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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이 있어야 할 곳은 경주’…경주시민들, 금관 본향 운동 확산

2025-11-11 18:38

APEC 계기 104년 만에 모인 금관 6점, 경주 본향 전시 요구 잇따라
온라인 청원·오프라인 캠페인 확산…시민들 “금관은 경주의 자존심”
이경희 의원 “시민과 함께 금관의 귀향 추진”…범시민단체 출범 예고

지난달 27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전시 유물인 신라 금관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금관의 실물을 촬영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지난달 27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전시 유물인 신라 금관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금관의 실물을 촬영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신라 금관이 있어야 할 곳은 경주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APEC 금관 특별전을 계기로 신라 금관의 경주 본향 전시를 요구하는 시민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관은 경주의 자존심'이라는 청원글이 잇따르고 있고, 오프라인에선 시민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앞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어서 공개 전부터 국내외 관심이 쏠렸다. 금관총·금령총·서봉총·천마총·황남대총 등과 교동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 6점을 비롯해 금허리띠·귀걸이·팔찌·반지 등이 함께 공개됐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일반에도 공개되면서 경주박물관은 연일 인파로 붐비고 있다. 첫날 경우 오전 9시부터 입장권 배부가 시작됐지만 30분 만에 2천장이 모두 소진됐다. 급기야 박물관 측은 하루 17회차, 회당 150명씩 총 2천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14일 전시가 끝나면 일부 금관은 다시 국립중앙박물관(2점)과 청주박물관(1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경주시민 사이에서는 '신라 금관의 영원한 귀향'을 요구하는 문화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시민 박모(70·황성동)씨는 "경주는 신라의 수도이자 금관의 고향인데 그 상징이 서울에 있다는 게 늘 아쉬웠다"며 "이제 시민이 나서서 금관이 경주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범국민 청원'으로 확산하고 있다. 11일 경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청원글에는 "경주는 '발굴지-전시장 일체형(Local Retention)'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며 "금관은 그 본향에서 상설 전시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구글폼을 통한 서명 참여가 이어지며 동의 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민단체도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청년 등 시민단체와 경주시의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서명운동과 범시민단체출범 등을 추진 중이다. 신라 금관 경주 본향 전시에 앞장서고 있는 이경희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11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신라 금관은 경주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유산인 만큼, 이제는 시민과 지역단체가 함께 나서야 할 때"라며 "경주시의회도 시민의 뜻에 발맞춰 금관이 경주에 머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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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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