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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선화(심향) 작가 유작전...한지 위에 쌓아 올린 존재와 치유의 층

2025-11-17 20:10

12월2일까지 갤러리 팔조 대구에서
대표 시리즈인 ‘Starfield’ 중 10여 점 선보여

김선화 Starfield-1709

김선화 'Starfield-1709'

갤러리 팔조 대구는 오는 12월2일까지 고(故)김선화(심향) 작가의 'Light within Strata(빛의 결)'展(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한지 자수와 다층 레이어를 활용해 형상 없이 점화(點化)된 독창적 작업 방식으로 자신만의 추상 세계를 구축하며, 동시대 현대미술을 실험했다. 그의 대표작 'Starfield' 시리즈는 점과 선, 실과 레이어를 통해 존재와 시간, 관계의 축적을 형상화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와 사유의 공간을 창조했다.


김 작가에게 'Starfield'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깊은 내면의 갈망을 쏟아내는 곳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고 어우러지는 치유의 공간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단순한 시각적 추상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의 공존과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았다.


작품은 한지 위에 다양한 실을 사용해 점과 선으로 존재들을 연결하고, 여러 겹의 레이어를 쌓아 시간성과 관계성을 시각화했다. 형태는 자유롭고 불규칙하게 나타나며, 구상과 비구상을 아우르는 형태미와 단순해 보이나 복잡하고 추상적인 표현 양식으로 나타난다.


김선화 Starfield-1605

김선화 'Starfield-1605'

작품에 사용된 한지는 국가무형문화재 신현세 옹이 제작한 것으로, 김 작가의 작업에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여러 겹의 레이어에 의한 가리워짐(隱·hidden)은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담고 있으며 우리 존재의 소중함과 서로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비록 가려져 빛이 잘 드러나지 않는 존재일지라도 그 존재의 소중함을 말하며,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 그리고 자신을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김 작가는 내적 고통과 갈등을 형상화함으로써 우리를 위로하고자 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해 예술의 진정성을 찾고자 했다.


갤러리 팔조 대구 관계자는 "고 김선화 작가는 'Starfield' 시리즈를 통해 빛과 어둠, 드러남과 감춤, 시간과 관계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Starfield' 중 10여 점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일·월요일 휴관. (053)781-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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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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