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4대 단체가 마련한 로컬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가운데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제공>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이 고유 영역을 초월해 연대와 협력으로 지역언론 가치 제고와 더 큰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회장 김한덕 TBS 대구방송 사장), 지역MBC사장협의회(의장 황외진 대구MBC 사장)는 20일 오후 롯데호텔 울산에서 '로컬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
지역언론 4대 단체 대표들은 이날 "저널리즘 위기와 비지니스 위기라는 삼각 파도가 지역언론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은 지역언론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방자치 30년, 자치분권 시대는 지역언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와 지방소멸 시대는 역설적으로 지역방송과 지역신문의 분발과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언론들은 앞으로 각자도생하는 갈라진 목소리 대신에 연대와 협력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지역언론의 가치 제고를 통해 지역 공동체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지방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역언론 4대 단체는 이날 정례적으로 매년 로컬미디어데이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 초대손님으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을 초청해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정책을 공유했다. 4대 단체 회장단은 앞서 롯데호텔 울산에서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과 오찬을 갖고 지역언론이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며 현안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오찬에는 대신협 김중석 회장, 한신협 이동관 회장, 지역민방협회 김한덕 회장, 지역MBC사장협의회를 대표해 유해진 울산MBC 사장 등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오찬후 열린 4대 지역언론 단체와의 대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과 국정홍보 철학 등을 공유했다. 이 수석은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의 건전한 발전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언론들이 균형발전과 여론 다양성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우선지원대상사 확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역할 강화 △지역신문 역량 강화 및 AI 인프라 지원 등 내년도 지역신문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또 △지역 순수외주제작 편성 규제 완화 △지역민방 자체 편성규제 개선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제작 지원 △OTT 진출 등 유통 지원 △AI 방송제작 등 교육 지원 등 지역방송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이 수석은 "이재명 정부는 국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정부"라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실천하고, 언론 친화적인 정부로서 언론과의 적극적인 교류 및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지역균형 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생존을 향한 마지막 탈출구"라면서 "지역언론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이재명 정부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로컬미디어데이에는 대신협 소속의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사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엄주호 경상일보 사장 △서승인 기호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연희 울산매일신문 사장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 △신효균 전북도민일보 사장 △오흥식 제민일보 사장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사장 △김광범 중부일보 사장 △연경환 충북일보 사장 △박종국 충청매일 사장 △박신용 충청투데이 사장 △박민순 동양일보 전무이사 등 20개사에서 21명이 참석했다. 또한 한신협 소속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 지역민방협회 소속 △김한덕 대구방송 사장 △이정환 울산방송 사장, 그리고 지역mbc사장협의회를 대표해 유해진 울산mbc 사장 등 지역언론사 대표 27명 등 지역방송과 지역신문의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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