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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의 시간

2025-11-20 18:04
인재주의 경제학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이 신간 한국의 시간을 펴냈다. 책은 한국이 직면한 4대 위기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이를 돌파할 3대 핵심 기회의 현실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재주의' 경제학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이 신간 '한국의 시간'을 펴냈다. 책은 한국이 직면한 4대 위기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이를 돌파할 3대 핵심 기회의 현실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시간

한국의 시간/이효수 지음/열린시선/498쪽/2만4천원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질병 중 하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 0.75명,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낮다.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해 대한민국은 7년4개월 만에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동일한 과정에 10년이 걸린 일본보다 더 빠른 수치다. 빈 교실이 늘고 지역 경제가 무너지며, 청년 세대의 좌절감이 깊어지는 현 상황은 국가 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임계점에 다가섰음을 보여준다.


사람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모색해온 '인재주의' 경제학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이 신간 '한국의 시간'을 통해 이러한 위기의 근원을 짚고 해법을 제시한다. 책은 한국이 마주한 4대 위기를 경제·사회·문화적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돌파할 3대 기회 창출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안한다.


저자가 가장 먼저 지목한 원인은 '초저출산'이다. 2002년부터 23년간 계속된 초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하고 인구 감소는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재앙 쓰나미'는 △저성장 함정 △양극화와 빈곤의 늪 △국민 분열과 안보 위기 등 4대 위기로 이어지며 국가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거나 무관한 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전 국민적 이해와 공감이 선행될 때 비로소 실효성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일침을 남긴다.


그러나 책은 위기 진단에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단순한 '위기론'이 아닌, 미래를 향한 '희망론'을 펼친다. 위기를 돌파할 3대 핵심 기회로 △제4차 산업혁명과 경제발전단계의 이행 △인재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세계적인 한류 열풍 및 한국 문화의 세계화 등 세 가지 흐름을 조명한다.


특히 이러한 기회를 위한 핵심 동력을 '인재'로 규정하고, 한국의 도약을 위한 '인재주의 시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산과 육아 정책, 경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노동시장과 고용관계, 국토개발 정책 등 교육·노동시장, 생산방식, 경제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의 길을 제안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인구구조 변동과 국제비교 분석으로 한국의 초저출산 및 고령화 속도가 얼마나 유례없는 심각한 수준인지 짚어준다. 이어 제2부에서는 초저출산으로 인한 다양한 인구재앙 쓰나미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다룬다. 제3부는 경제이론과 역사적 접근을 활용해 인구재앙 위기의 근원을 쉽게 설명한다. 제4부에서는 경제이론을 기반으로 저성장 함정에 빠져드는 한국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제5부에서는 인재주의론 관점에서 한국이 직면한 4대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과 선진경제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한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하버드대, MIT, UC, 버클리 등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서 연구와 교류를 이어오며 국내외 전문 학술지, 국제학술대회, OECD 등 수십편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또한 '노동시장구조론' '창조경제' 'Y형 인재에 투자하라' '인재주의 경제학 등 총 21권의 저서를 펴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자문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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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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