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1123026089951

영남일보TV

  • 단풍 물든 수성못에서 즐긴 커피와 빵의 향연…‘제7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 개최

대구 3차순환도로 서편구간, 부지 반환 협상·주택사업 지연에 ‘하세월’

2025-11-23 18:31

21일 동편구간 개통···서편 600m 만 남아

서편 100m,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

나머지 500m 주택사업 기부채납 방식 추진

시·주한미군, 부지 반환 입장차 '평행선'


3차순환도로 현황도. 남구청 제공

3차순환도로 현황도. 남구청 제공

3차 순환도로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서편 600m 중, 힐스테이트 1차 주택사업자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직선 도로 구간. 왼편으로 캠프워커 담장이 보인다. 남구청은 미군 부지를 반환받으면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윤화 기자

3차 순환도로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서편 600m 중, 힐스테이트 1차 주택사업자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 직선 도로 구간. 왼편으로 캠프워커 담장이 보인다. 남구청은 미군 부지를 반환받으면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윤화 기자

대구 도심을 연결하는 3차 순환도로 중 장기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던 남구 캠프워커 동편 구간이 지난 21일 개통되자, 이제 시민들은 마지막 남은 퍼즐을 얼마나 빨리 맞출 지로 관심사가 옮겨가고 있다. 단절 구간인 서편 도로(600m)개통시기가 바로 그것이다.


2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96년 준공된 3차 순환도로(총 연장 25.2㎞)는 서편 구간이 아직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다. 이 중 남부경찰서 맞은편 대명로와 연결되는 100m 구간은 토지 보상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이 구간은 대구시와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지원 사업'으로 국·시비 17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나머지 500m 직선 구간은 대구도서관 인근, 최근 개통한 동편 구간과 맞닿는 지점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은 민간 주택사업자가 왕복 2차로(도로 폭 10m)로 조성,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구간 민간 주택사업자는 힐스테이트 1차·2차, 골드클래스 2차 등 세개 조합이 포함돼 있다. 힐스테이트 1차는 올 1월 기부채납을 마쳤다. 힐스테이트 2차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골드클래스 2차는 아직 착공 전 단계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 경기 악화 탓에 착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남구청 측은 추후 미군과 협의를 통해 부지를 반환받으면 도로를 20m 폭으로 넓혀 왕복 4차로로 넓힐 계획이다. 남구청 정책추진단 관계자는 "미군부대 부지 반환이 지연되면서 우선적으로 확보 가능한 10m 폭만 건설하고 있다. 서편 구간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대구시·주한미군·국방부 등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서편 구간 완전 개통은 미군 부대 부지 반환 협의에 달려 있지만, 시와 주한미군 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구시는 부지 반환 보상비로 50억원을 제시한 반면, 미군 측은 시설물 이전 등 2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지를 반환받으려면 동일한 규모의 부지를 제공하고 기존 시설물도 대체 설치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두고 미군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액 차이가 아직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협의 자체는 수시로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3차 순환도로 전 구간의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측은 "동편 구간 개통은 도심 교통 분산과 순환망 완성의 일부 진전이라는 점에선 반가운 일이나 여전히 '절반의 개통'에 불과하다"며 "대구시는 관련 정부 부처와 미군과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예산 확보, 환경정화, 교통영향평가 등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 이미지

조윤화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