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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1부 바로 복귀해야…인천 사례 뒤따라야

2025-12-01 16:37

2026 K리그2, 올해보다 늘어난 17개 팀 경쟁…외국인 제도도 변화

지난 30일 K리그1 최종전을 뛰고 있는 세징야.<대구FC 제공>

지난 30일 K리그1 최종전을 뛰고 있는 세징야.<대구FC 제공>

프로축구 2부로 추락한 대구FC의 갈 길이 험난하다. 세징야에 의존하는 경기력에 대한 위험성이 더 커진데다, 2부 리그 팀은 17개로 늘어 경쟁은 치열해졌다.


대구는 지난 30일 2025 K리그1 파이널 최종전에서 승점 34를 얻어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쳐 다음 시즌부터 2부 리그에서 뛴다.


2002년 시민구단으로 문을 연 대구는 2016년 K리그 챌린지(2부) 2위에 오르며 승격했고, 줄곧 1부 무대를 지키던 대구는 10년 만에 2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최종전은 대구의 현실을 압축해 보여줬다. 안방인 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는 초반에 2점을 실점하고 계속 끌려다니다가 '대구의 신' 세징야의 부상 투혼 속에 2-2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끝내 강등을 면하는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구단은 "단순히 K리그1 복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팬 여러분께 이런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제 2부는 현실이 됐다. 이제부터 대구의 지상 과제는 내년 시즌 1년만에 다시 1부로 올라가는 것이다.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4 시즌 강등, 2025 승격을 이뤄냈다.


인천의 사례를 보자. 지난해 강등되자마자 구단 재정비와 체질 개선을 위한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하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해 승격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 무고사를 비롯해 미드필더 이명주와 제르소 등 주축 선수들을 지키고 수비수 이주용 등을 영입해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필요한 자원을 수혈하며 1부 복귀의 발판을 놨다.


대구가 인천의 사례를 따라가려면 전반적인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


대구는 2019년 처음으로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뒤 심심치 않게 상위권 경쟁을 펼쳤으나 주축 선수들이 매년 이탈하며 지속해 전력이 약화했다.


2부 리그에서 세징야의 부담은 훨씬 커질 게 뻔하다. 그렇다고 그가 빠지면 기존 경기력조차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결국,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해 2부 강등까지 온 것 아닌가.


인천이 단번에 승격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스쿼드다. 대구의 세징야처럼 인천에도 1·2부리그 모두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무고사가 있지만, 인천엔 그 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뒷받침했다.


세징야는 안양과의 경기를 마치고 시즌을 되짚으며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더 맞추면서 나가야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고백했다.


내년 시즌 K리그2의 변화도 대구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우선 K리그2 팀 수가 이번 시즌 14개에서 내년엔 17개로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해FC, 용인FC, 파주 프런티어 FC가 새롭게 가세한다.


K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풀리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K리그2의 외국인 선수 출전 한도는 4명으로 유지된다.


'2부 생활'은 무조건 짧아야 한다. 2부에 적응해버리는 길이 되면 안된다. 구단은 여러모로 달라질 환경에 대응할 구단의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대구는 지난해의 인천보다도 일찍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미 최하위에 머물러 11위와 격차가 커지던 7월 말 간담회에서 전력 구성이나 구단 운영 등에 대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대구는 8월 쇄신방안을 내놨고, 9월엔 외부 인사가 다수 포함된 혁신위원회가 구성됐다.


몇 달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혁신은 없었다. 애초 혁신위 출범 때 발표된 활동 시기는 시즌 종료 때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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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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