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호 의원이 산불 안전도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문경시의회제공>
문경시의회가 2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16일간의 예산·조례 심사 일정에 들어갔다. 개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집행부 간부들이 참석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놓고 의회와의 첫 기류를 형성했다.
이번 정례회 최대 관심사는 2026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이다. 시의회는 3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예산과 조례를 예비 심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검토를 거쳐 17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는 25건의 조례안과 일반안건이 상정됐다. 황재용 의원은 축제의 평가 체계를 시민 중심으로 바꾸는 '문경시 축제 및 행사 시민평가단 운영 조례안'을 내놨다.
신성호 의원은 농촌의 인력 공백을 정면으로 건드린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남기호 의원은 사회적 고립 문제를 제도권에서 다루기 위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을 제시했고, 김영숙 의원은 의정 투명성과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한 두 건의 개정안을 상정했다.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황재용 의원은 청년 유입의 돌파구로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하며 시의 적극적인 로드맵 수립을 요구했다. 남기호 의원은 "산림이 75%인 도시에서 산불 대비는 생존 전략"이라며 산불 안전도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숙 의원은 여성 건강 사각지대를 지적하며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확대를 촉구했다.
이정걸 의장은 "재정 여건이 팍팍한 상황에서 편성된 예산인 만큼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심도 있는 심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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