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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삼강주막’, 130년 역사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2025-12-06 15:00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나루 주막(삼강주막). <예천군 제공>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나루 주막(삼강주막)'. <예천군 제공>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나루 주막 내부에는 뱃사공들의 외상장부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천군 제공>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나루 주막 내부에는 뱃사공들의 외상장부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은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나루 주막(삼강주막)'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삼강주막은 금천·내성천·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삼강나루에 자리한 전통 주막으로, 1900년경 건립돼 2005년까지 운영됐다. 과거 삼강나루는 경북 북부와 영남 내륙을 잇는 주요 교통·물류 거점이었으며, 삼강주막은 이곳을 오가는 나그네·장꾼·배 사공들의 숙박과 식사를 담당하는 지역 생활 기반시설로 기능했다.


주막 건물은 홑처마 목조 팔작지붕 형태로, 건립 당시 구조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전통 민가형 주막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부엌 흙벽에 남아 있는 외상장부 흔적은 현금 거래가 드물던 시기 지역 상거래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방과 대청, 사랑방, 부엌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당시 주막 운영 방식과 공간 배치를 연구할 수 있는 점도 가치가 높다.


삼강나루 일대에서는 1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동제(洞祭)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제관 임명·제수 준비·의식 절차 등을 담은 '동신계책' 문서는 공동체 신앙과 전통 의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인정받았다. 또 과거 나루터 운영과 선박 관리, 도선계 조직 체계 등을 기록한 '삼강도선계' 문서도 현존해 삼강나루의 교통·운송 체계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예천군은 삼강주막이 주막·나루터·마을 공동체 문화가 결합된 복합 민속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국 전통 생활문화의 보존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삼강주막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 국가적으로 공인된 중요한 성과"라며 "주막 원형 보존, 주변 경관 관리, 전통 민속행사 지원, 기록자료 디지털화 등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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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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