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기사로 바라본 당시의 사회상
朴 대통령 신년 휘호 ‘이민위주’ 눈길
신년호 금성사 광고에서 엿본 경제 단면
1966년 1월1일자 영남일보 2면에 실린 박정희 대통령 신년휘호. '이민위주(以民為主 :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다) 병오원단 박정희'라고 적혀 있다.
2026년은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새해 기준으로 가장 최근의 병오년은 60년 전인 1966년인데, 이 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1966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때로,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이, 우리나라에서는 베트남 파병을 통해 경제 발전의 단초를 마련하던 해다. 당시 국제정세는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의 그늘 아래 있었지만, 그 중심축은 유럽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었다.
1966년 1월1일자 영남일보 3면 '국제정국 66 - 세계의 시점' 기사는 "베트남 전쟁의 향방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 동서 진영의 세력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소 우주 개발 경쟁은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경쟁을 넘어 국가 위신과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같은 날 영남일보 2면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영남일보에 전해온 신년 휘호 '以民為主(이민위주 :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다)'가 게재돼 있으며, 휘호 왼편에는 '丙午元旦(병오원단 : 1966년 새해 아침) 박정희'라고 적혀 있다.
1966년 1월1일자 영남일보 8면 금성사 광고
같은 면에 실린 대통령 신년사 '도약의 새아침에 보냄'에서 박 대통령은 "1966년의 새해를 맞는 오늘의 감회는 먼저 온 국민과 더불어 조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립 태세의 확립과 국토통일의 결의를 다시 한번 굳게 가다듬고자 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당시 입법부 수장이었던 대구 출신 이효상 국회의장의 신년사도 눈길을 끈다. 이 의장은 "경제 건설과 민생고의 해결을 위하여, 물가의 안정을 기(期)하면(중략). 나는 이러한 새해가 되기를 축원하여 마지않는다"면서 경제 건설과 더불어 서민들의 삶을 보듬는 정치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라디오를 들고 있는 60년 전 영남일보 신년호의 금성사(현 LG전자) 광고는 당시 산업 부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우리나라 경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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