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동단 호미곶 해맞이에 5만여 명 운집
포항시 올해의 사자성어로 ‘위민충정’
포항 호미곶에서 바라본 2026년 새해 첫 일출. <포항시 제공>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한반도 최동단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 5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새해 첫 일출을 함께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iM뱅크가 후원한 '제28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새해 첫날을 전후해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31일 밤 11시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 카운트다운과 멀티미디어 연출이 펼쳐졌다. 이어 1월 1일 새벽에는 공식 해맞이 행사가 열려 새해 인사와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병오년 포항시의 사자성어로 '위민충정(爲民忠情)'이 발표돼 시민을 최우선에 두는 시정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33분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자 현장에 모인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미곶에 한 마음으로 모인 이들은 전통 줄타기 공연 '2026, 새해를 딛다'가 어우러지는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해맞이 탈놀이터와 신년운세마당, 아트월 드로잉, 호미곶간 팝업스토어,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인 호미곶 등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쇼는 호미곶의 상징성과 현대적 영상기술을 결합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전통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미곶 범굿' 공연은 공동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새해의 시작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포항의 상징적인 행사"라며 "철저한 안전관리 속에서 호미곶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의 희망찬 기운을 가득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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