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점 만점에 252점 획득, 5천359명 응시자 중 1등
임상 중심 교육, 현장 활동 외래교수진 존재에 대학 선택
“국가고시, 문해력·이해력 중요, 학과 비교과 참여 강조”
최근 제53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도수용씨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도수용(28)씨가 최근 시행된 제53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19일 대구보건대에 확인 결과, 도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60점 만점에 252점(96.9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했다. 전국 84개 대학(4년제 45개교·3년제 39개교) 물리치료학과 응시자 5천359명 중 1등을 차지했다.
도씨는 경북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뒤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몸이 아파서 힘들다"는 말 앞에선 고개를 끄덕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전문 면허를 가진 치료사의 부재를 느끼면서 물리치료사로서의 전환을 결심했다.
도씨가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두 번째 대학 선택은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였다. 오랜 전통과 탄탄한 임상 중심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인 외래교수진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대학의 해부·생리학부터 평가와 진단, 물리치료 중재로 연결되는 체계적 커리큘럼은 '이론이 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경험 가능하게 한다. 수중 물리치료실, 도수치료 매뉴얼 테이블, 3차원 척추 심부근 안정화 훈련 시스템 등 다양한 실습 기자재도 선택의 이유였다.
입학 후 1학년 여름, 카데바(인체 해부) 실습으로 인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성찰로 풀어낸 수기는 보건통합 해부학 임상교육 수기 공모전 우수상으로 이어졌다. 일본 후쿠오카 나가오병원 해외직업 탐방에서는 현지 실습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3학년 때는 학술논문 경진대회 팀장을 맡아 주제 선정부터 역할 분담, 피드백까지 조율하면서 '재활은 팀 스포츠'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국가고시 성과도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였다. 그는 1학년 때부터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공부 습관을 만들었다. 2학년에는 전 범위 기출과 고난도 문제집을 반복했고, 3학년에는 모의고사를 통해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점검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문제 풀이와 교재 복습을 이어가며,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기반 학습'을 고집했다.
도씨는 "이번 물리치료사 국가고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1월부터 대구의 한 병원에서 임상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근거 중심의 물리치료와 맞춤형 중재를 원칙으로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개입할 수 있는 치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국가고시는 키워드 암기로 풀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문해력과 이해력이 중요해졌다. 교재와 문제를 끝까지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과에서 제공하는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를 강조하고 싶다. 그 경험들이 임상에서 가장 큰 자산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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