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5개월 만에 공고
차기 이사장 출신 및 배경에 관심
신용보증기금 사옥 전경. <신용보증기금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최원목 현 이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 선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보는 지난 9일 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차기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최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절차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8월 말 종료됐으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해 현재까지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공고에는 이사장 지원 자격 요건으로 △비전 제시 및 달성을 위한 추진력과 리더십 △직무수행 및 조직관리 능력 △윤리의식 및 경영혁신 의지 △대외업무 추진능력 등이 제시됐다. 또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이번 인선에서는 관료 중심의 관행을 깨고 내부 출신이나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등용될지, 아니면 다시금 정통 관료 출신이 자리를 맡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간 신보 이사장직은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 주로 맡아왔다. 최 현 이사장 역시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다만, 2022년 최 이사장 선임 당시 공모에서 권장섭 전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가 하마평에 올라 내부 출신 이사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기관장 인선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와 내부 출신 인사가 혼재된 양상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1급 인사 이후 이어진 산하 공공기관장 선임에서는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인 김성식 법무법인 원 변호사가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 출신으로 현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신용회복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반면, 주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에는 내부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박상진 전 산은 준법감시인,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가 각각 발탁됐다. 다만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 대통령의 중앙대 법대 동문이다.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한 뒤,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를 가린다. 이후 임추위가 적격자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보 관계자는 "통상적인 흐름대로 간다면 다음달 말쯤 후임자가 정해지고 3월 초쯤 현 이사장이 퇴임하는 일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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