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 선생 독립정신 기리며 보훈·광복회 관계자 한자리에
21년 옥고에도 꺾이지 않은 독립 의지 떠올려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서 열린 '2026년 1월 경북 이달의 독립운동가 백산 우재룡 선생 추념식'에서 유족 대표인 우대현 광복회대구시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한광복회 창설을 주도하며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백산 우재룡 선생을 기리는 추념식이 열렸다.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는 20일 대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서 우재룡 선생 유족과 광복회 관계자, 보훈단체 인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개최했다. 추념식은 독립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기념사, 생애 약사 보고, 추모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188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우재룡 선생은 대한제국 군인 출신으로, 1902년 대구진위대에 입대했다.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이후에는 삼남의진에 참여해 항일 무장투쟁에 나섰으며, 옥고를 치른 뒤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독립운동 자금 모집과 무장 활동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등 장기간 혹독한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에도 광복회 재건에 힘을 보탰으며, 1955년 별세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최근에는 경북도호국보훈재단이 우재룡 선생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정기숙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 신임 회장은 "우재룡 선생은 대한광복회 지휘부로 활동하며 무장투쟁과 조직 활동을 동시에 이끈 인물"이라며 "수차례의 투옥과 수십 년에 이르는 옥고 속에서도 독립의 뜻을 한 번도 굽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종술 대구보훈청장은 "의병 항쟁에서 조직적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사의 흐름을 관통한 독립투사가 바로 우재룡 선생"이라며 "조국 독립을 위해 개인의 삶을 온전히 바친 참된 애국지사"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인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이 대를 이어 숭고한 독립 정신을 대한민국의 가치로 계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족 대표인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선친은 '국권 회복은 조선인의 의무'라는 신념으로 평생을 살아오셨다"며 "그 뜻이 오늘날에도 올바르게 기억되고 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친과 대한광복회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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