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참외산업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지난해 성주참외는 3년 연속 조수입 6천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과채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성과 유지는 더 이상 답이 아니라는 인식도 분명하다. 이에 이병환 성주군수에게 성주참외 산업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기후와 시장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3년 연속 6천억 원대 조수입을 유지했다는 점은 성주참외 산업의 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개별 농가의 노력뿐 아니라, 재배 기술 고도화와 시설 개선, 유통 구조 안정화 등 그동안 쌓아온 산업 전반의 성과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다만 이러한 수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과는 분명 의미 있지만,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위기는 더 빨리 올 수 있다"며 "이제는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성주군이 그리고 있는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히 6천억 원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수입 7천억 원대로 안정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생산과 유통, 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을 차분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정성'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수치의 상승보다 중요한 것은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라며 "기후 변화나 시장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산업 체질을 만드는 데 행정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주군은 참외 산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시설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성 필름 보급과 자동 개폐기 설치 등 생산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기후 변화 속에서도 생산이 흔들리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군수는 생산 기반 안정화가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유통과 마케팅을 강화해도, 생산이 불안정하면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설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 마케팅을 통한 유통 효율화는 성주참외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개별 농가가 아닌 성주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계속해서 정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참외 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젊은 인력이 유입돼야 한다"며 "매년 청년농업인 유치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를 '잘 팔리는 농산물'이 아니라,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생산 안정, 유통 혁신, 수출 확대를 통해 성주참외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업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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