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하누탕'의 소고기국 모습.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북극 한파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연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온몸이 움츠러드는 시기엔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자리한 '하누탕'은 소고기국 하나로 승부하는 집이다. 메뉴 구성은 단출하지만, 그만큼 국물과 고기에 집중한 내공이 느껴진다.
하누탕의 소고기국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물은 첫 숟갈부터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뒤로 갈수록 소고기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기름기가 과하지 않아 국물을 끝까지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다. 부드러운 고기는 국물과 잘 어우러지고, 질기지 않으면서 식감은 살아있다. 넉넉히 들어간 대파도 국물의 개운함을 더한다.
메뉴는 소고기국과 수육을 메인으로 간결하게 구성돼 있다. 소고기국을 중심으로 밥과 함께 먹는 횡성한우국밥과 면이 들어간 횡성한우탕면이 식사용으로 구성됐고, 양지와 사태로 된 횡성한우수육이 있다.
동대구로 인근인 데다 동구 신천동, 수성구 범어동과도 근접해 접근성이 좋다. 내부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 조용하게 혼밥을 하거나 소규모 식사까지 적당하다. 별도 주차장은 마련돼 있지 않아 식당 주변에서 주차를 해결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연말연시에 기본에 충실한 한 끼를 먹고 싶은 이들에게 하누탕을 추천한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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