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졸업장을 전달하며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무대에 오른 졸업생들은 교장선생님과 짧은 인사를 나누거나 선생님과 셀카를 찍고, 사탕을 건네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졸업의 순간을 남겼다. 형식은 단순했지만, 학생 개개인에게 시간을 내는 방식이 졸업식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졸업장 수여가 이어지는 동안 강당 객석에서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순서였던 10반 졸업생들 차례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휴대전화 불빛이 켜지며 졸업을 축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조용히 빛나는 불빛은 무대 위 학생들을 향한 응원의 표시였다.
이날 졸업식 말미에는 1학년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공연이 이어지는 중 1학년 학생들은 객석에서 풍선을 건네며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고, 졸업생들은 공연을 바라보며 박수로 화답했다. 선후배가 같은 공간에서 마음을 주고받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졸업식을 마친 뒤 졸업생들은 교실로 자리를 옮겼다. 교실 칠판에 적힌 축하 문구 앞에서 학생들은 꽃다발을 들고 담임교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학창 시절의 마지막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배려가 또렷이 남은 졸업식이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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