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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 불당동에 총 길이 206m, 폭 4m의 사장교 형식으로 만들어진 원형 육교. |
도시 간의 경쟁시대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세계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도시 간의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도시들은 자체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도시경관디자인과 같은 도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된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도시시설로서 가치 있는 보도육교의 재연은 더욱더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보도육교에 대해 알아보자.
보도육교의 필요성은 당연히 보행자를 위한 휴머니즘으로 사람과 자동차가 분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
보도육교는 인간에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안기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우선시돼 있는 도시구조에서 인간 중심의 도로구조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보도육교는 필요하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보도육교의 감소 주장이 타당성이 있지만, 현재 도시의 과밀한 도로 사정을 생각한다면 사람의 안전과 자동차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도육교는 어쩔 수 없는 차선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보도육교의 개념은 보행자의 통행에 사용하도록 된 도로라는 보도와 번잡한 도로나 철로 위를 사람들이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공중으로 건너질러 놓은 다리 육교의 합성어다. 그러나 원래 육교는 여러 시대에 주요대륙을 연결했던 지협들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현재는 평면교차를 피하기 위해 도로면보다 높이 설치돼 있는 구조물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보도육교는 될 수 있는 한 안전하고 쾌적해야 한다. 이는 보도육교가 횡단보도와 달리 수직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보행자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행자가 자동차와 부딪치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안전하고 쾌적한 기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이때 수평부분은 보행자 전용도로라는 점과 차도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또한 보도육교의 통행로 폭과 관계있지만, 가로 벤치나 화초 등을 적당히 배열하는 등 이용자 감성과 보도육교 위에서 바닥재·조망 공간·색채 등에 대한 보도육교 디자인이 필요하다. 색채나 재질 조명과 같이 시각적으로 바로 지각되는 경우에는 심리적 쾌적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색채의 선택이나 조명의 종류와 조명방법 등에서 미적조화와 여유와 여백의 효과를 이용해 쾌적성을 확보해야 한다.
바람직한 보도육교는 여러 종류의 신재료에 의한 자유로운 형태 표현이 가능해질 것이지만, 무엇보다 에너지와 자원 그리고 환경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모든 자원은 한계가 있으며 이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이는 곧 지구온난화 및 자연파괴로 연결된다. 따라서 미래의 바람직한 보도육교는 자원의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 등과 관련한 유지관리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고, 지진과 천재지변 등에 대한 구조적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보도육교를 기능성·실용성의 차원으로만 해석하지 말고 이를 초월한 사람과 자연과의 상생으로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도시시설물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보도육교는 보행로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고 보행로를 확보해 가로를 서로 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원과 상업시설의 원활한 연속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대중을 위한 이동수단과 연결시켜 화장실 등과 같은 종합적인 복합시설을 갖춘다면 한층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최근 도시구조물의 기능에 조형미를 가미해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신소재가 개발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매력 있는 공간으로서의 보도육교 디자인에 좋은 예다.
이러한 조건충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부처의 의식변화와 함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협력에 의한 조형적인 도시구조물로서의 보도육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표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대구한의대 실내건축과 겸임교수·<주>수씨디에스 공간디자인 디자인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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