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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반딧불이 천국’서 생태체험

2013-07-19

최고 청정지역의 동식물 생태학교 견학

20130719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영양군 수하계곡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 ‘일월산 계곡 수하계곡은 반딧불이 천국이다.’
 누구나 어렸을 적 한번쯤 반딧불이 꽁무니를 떼어 이마에 붙여 다니고, 동네 원두막에 숨어 참외 서리해 먹던 추억 하나쯤 갖고 있다. 언젠가부터 반딧불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 높이 솟은 콘크리트단지, 많은 수확을 위해 사용된 농약, 밝게 빛나는 가로등 등이 원인이다. 올 여름 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옛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떨까.
 영양은 도내 최고 청정지역이다. 그중 수비면 수하리에 위치한 반딧불이 생태학교는 피서와 자연의 산교육장이다.
 영양군 수비면∼울진군 근남면 간 65㎞ 하천을 낀 수하계곡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있고, 좌우 계곡은 기암괴석들이 차지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계곡의 심천마을 앞은 두개의 물줄기가 만난다. 흐르는 물소리가 세상만물의 소리들을 잠재운다.

영양군이 과거 분교였던 학교를 반딧불이 생태학교로 만들었다. 이 학교의 학습공간에는 나비·잠자리·반딧불이 사육장과 야생식물원·오수자연정화 연못·야외생태교육장이 있다. 생태공원에는 생태연못·잠자리공원·수변식물광장·수서곤충관찰장 등 습지 생태공간이 조성되어 가득 메운 야생화의 향기가 천지에 가득하다.

피서객들이 공원 여기저기서 사색을 즐기며 산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주민들은 “반딧불이 덕택에 떠나갔던 사람이 다시 돌아왔다”면서 반긴다.

수하계곡은 반딧불이 등 곤충의 생태보고다.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파파리·운문산반딧불이 등 4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 또 하늘소 종류의 갑충류 1종을 비롯해 사슴벌레등 수백여종의 곤충도 관찰됐다.

영양군의 조사에서도 낮에는 초본성인 노린재류가 채집됐고 밤에는 옥색 긴꼬리산 누에나방·붉은 뒷날개나방·사슴벌레·된장잠자리 등 61과 136종의 곤충류가 발견됐다.

참개구리와 산개구리·무자치·누룩뱀 등 8과 13종에 이르는 양서·파충류와 꿩·멧비둘기·박새 등 7과13종의 조류도 발견됐다. 특히 반딧불이의 먹이인 달팽이류와 논우렁이, 참다슬기가 풍부하다.

계곡 한 기슭에 지어진 청소년수련마을은 주변환경이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주민들은 반딧불이보존회를 구성하고 농약과 비료사용을 자제하고 하천을 보호하고 있다.

권영택 군수는 “전국 제일의 자연생태공원으로 손색없다”며 “농산물 반딧불이 등급제, 반딧불이 농산물표시제 등 청정농산물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고, 문학테마관광과 연계,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피서지로 그만”이라고 소개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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