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인 올해 경북에서 전 세계 군인들이 우호를 증진하고 인류애를 되새기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한 3대 국제종합경기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6번째로 세계 120여개국 8천여명의 군인 선수들이 군사종목 5개와 일반종목 19개 등 총 24개 종목에서 총 대신 스포츠로 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쌓는 축제 한마당이다.
경북도와 문경시 등 8개 시·군은 손님맞이를 위해 경기장 보수와 선수촌 마련 그리고 경기장 주변 환경정비사업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모든 참가자가 함께 동참하고 즐길 수 있는 개·폐회식 준비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참가국 선수들이 자국의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장면은 관중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대회를 위해 대테러 방지대책, 시설 안전점검, 감염병 예방대책 등을 범정부기관과 연계해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국제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경기장 건립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해 시설비를 대폭 절감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인력을 운용함에 따라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등 그 어느 대회보다 경제적인 대회로 개최된다.
대회 개최로 단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세계적으론 지역문화 홍보, 도민 의식 제고 등 유무형의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대회 개최 이후 문경지역을 ‘백두대간 국가스포츠 힐링 복합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18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과 연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대중적 스포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북 지역에 국제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정립과 스포츠산업 육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4월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고, 현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는 ‘실크로드 경주 2015’ 문화축제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해 열리는 경북도의 3대 국제행사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마련하고자 한다.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요소가 따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북도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다. 지난 올림픽과 월드컵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지지와 적극적인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란다.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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