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주성화’와 合火
120國 8천여명 최대 규모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채화식에서 칠선녀가 채화한 불을 망배단 중앙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가 2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채화됐다. 오는 24일에는 경주 토함산에서도 채화한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과 삼국통일의 성지인 경주에서 채화한 성화는 합화를 한 뒤 29일 포항을 시작으로 영천~김천~상주~안동~영주~예천을 거쳐 내달 2일 개막식이 열리는 주 개최도시 문경까지 봉송된다. 이들 시·군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분단과 통일을 상징하는 곳에서 성화의 불을 밝히는 것은 전 세계 군인들의 총성 없는 스포츠 제전에 평화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 군인들은 이번에 경북에서 계급장을 떼고 한판 붙는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군인들의 평화축제다. 세계군인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 군인 간 상호우의를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를 열었던 게 출발점이다. 종합스포츠대회로는 올림픽, 유니버시아드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는 6회째로 ‘국군의 날’ 바로 다음 날인 10월2일부터 11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120여개국 8천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국군체육부대 선수단 278명이 출전한다.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군인들은 태권도, 육상, 사격, 축구, 골프 등 19개의 일반종목과 육(陸)·해(海)·공(空)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5개의 군사종목을 합쳐 모두 2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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