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신산리 일대 건설 확정
경제성·환경훼손·空域중첩 등
밀양 우위 항목 중요잣대 반영
국토교통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온평리에 제2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 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 이전에 개항해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입지를 확정짓자, 남부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을 밀고 있는 대구 등 영남권 4개 시·도는 결과적으로 밀양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국토부가 제주 2공항 입지선정 발표 때 △경제성(공사비) △환경훼손 우려 △공역(비행지역) 중첩 등 그동안 밀양이 경쟁지인 부산 가덕도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부각시킨 사안이 적극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날 정부 발표 내용이 남부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필요한 평가항목의 비중치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서귀포시 신산리를 제주 제2공항 입지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신산리는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이번 정부발표와 관련해 부산시가 기존 김해공항을 존치한 상태에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겠다는 점이 실현성 있을 것이라고 자의적 해석을 내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주 2공항 입지선정 과정을 통해 남부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남부권 신공항 입지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컨소시엄은 내년 6월말쯤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밀양과 가덕도 중 최종 입지를 결정하게 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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