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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가 모두 출마한 ‘포항북구’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4.3%)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포항 북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도심 유권자·부동층이 승부 가를 듯
‘4월 포항북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다음 후보들 중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며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1.6%가 무소속 박승호 전 포항시장(58)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전 부대변인(50)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은 35.2%로, 박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6.4%포인트였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48)과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49)은 각각 7.1%와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은 13.3%였다.
남녀간 당선가능성 전망 엇갈려
오중기 7.1%, 박창호 2.8% 지지
부동층, 시내지역이 더 많아 주목
지역별로는 포항 북부 읍·면·동 지역인 흥해읍·송라면·청하면·죽장면·기북면·신광면·기계면·용흥동·양학동·우창동(이하 1지역)과 도심 지역인 두호동·중앙동·죽도동·장량동·환여동(이하 2지역) 모두에서 박승호 후보가 각각 44.1%와 39.3%의 지지율로 앞섰다. 김정재 후보는 각각 36.6%와 33.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오중기 후보는 각각 6.4%·7.7%, 박창호 후보는 각각 3.4%·2.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특히 시내인 1지역의 부동층(16.9%)이 2지역 부동층(9.4%)보다 많아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박승호 후보가 앞섰지만, 30대와 50대에서는 김정재 후보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19세 포함)에서는 박 35.2%-김 30.8%, 30대 박 31.2%-김 29.9%, 40대 박 51.2%-김 32.3%, 50대 박 41.1%-김 40.5%, 60세 이상 박 45.4%-김 39.2%로 나타났다. 오중기 후보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17.4%의 지지율을 보였고, 박창호 후보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6.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경우 박승호 후보에 대한 지지가 43.9%, 김정재 후보에 대한 지지가 34.5%로 9.4%포인트 차이를 보였지만 여성의 경우 박 후보 39.4%, 김 후보 35.8%로 3.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오중기 후보는 남성(5.8%)보다는 여성(8.4%)으로부터의 지지가 많았으며, 박창호 후보는 여성(1.1%)보다 남성(4.6%)으로부터의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정재 후보에 대한 지지가 54.4%로 가장 많았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오중기 후보의 지지율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43.8%와 53.7%가 박승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기타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9.7%와 40.3%도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 당선 가능성에는 지역·연령·남녀 간 의견 엇갈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를 두고 응답자들의 의견이 갈렸다.
‘선생님의 지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선거에서 조금 전 불러드린 후보들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1%가 무소속 박승호 후보를, 42.2%가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라고 답했다. 더민주 오중기 후보와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답은 각각 5.3%와 1.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도 당선 가능성에 대한 의견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는 김정재 후보, 40대와 50대에서는 박승호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20대의 경우 김 후보 50.9%, 박 후보 32.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8.6%포인트였으며 30대에서도 42.6%대(對) 31.2%로 김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40대에서는 55.5%대 33.0%로 박 후보가 22.5%포인트 앞섰고, 50대에서도 48.5%대 43.1%로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60세 이상에서는 김정재 43.1%, 박승호 43.0%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 의견도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박승호 48.8%-김정재 41.8%라고 답했지만, 여성 응답자들은 김정재 42.6%-박승호 37.5%라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57.0%가 김정재 후보가 당선될 것,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5.5%가 박승호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기타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이라는 응답자들은 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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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재
-1966년 포항 출생/ 포항 중앙초등, 동지여중, 포항여고, 이화여대(정치외교학과) 졸업/ 7·8대 서울시의원, 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주요공약: △영일만항 및 배후 산업단지를 신경제중심지로 조성 △영일만 조기 개발 추진 △환동해 중심도시 기반 조성
-출마의 변: “소통의 정치, 깨끗한 정치, 믿음과 신뢰의 정치로 포항의 정치적, 경제적 자존심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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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중기
-1967년 포항 출생/ 영흥초등, 대동중, 대동고, 영남대(철학과) 졸업/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2014년 6·4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
-주요 공약: △포항에 대학병원 유치 △중견기업 육성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공공보육시설 확충 및 방과 후 돌봄체계 구축
-출마의 변: “새누리당의 횡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 포항을 변화의 중심에 세우겠습니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와 전기차생산클러스터를 구축해 재도약을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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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호
-1966년 포항 출생/ 기서초등, 기계중, 포항 중앙고, 위덕대(사회복지학과) 졸업/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2014년 6·4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
-주요 공약: △초·중·고교 완전 의무급식 및 고교 무상교육 △대학 반값등록금 실현 △의료 보험보장률 90% 실현 △비정규직 차별 철폐
-출마의 변: “평등사회를 실현하고 이 땅의 정의 실현을 위해 여섯 번 쓰러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정의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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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1957년 포항 출생/ 달전초등, 동지중, 포항고, 용인대(유도학과) 졸업/ 민선 4·5대 포항시장,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주요공약: △두호·환여동 일원에 해상신도시 건설 △제2포항운하 건설로 도심 재생 △7개 읍·면지역에 6차산업 육성 통한 일자리 창출
-출마의 변: “해상신도시, 영일만대교 등 포항미래 100년을 책임질 드림 프로젝트를 실현해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 조사개요
-조사의뢰자 : 영남일보
-조사기관 : <주>리얼미터
-조사일시 : 2016년 3월28~29일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 포항시 북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전화 및 무선 스마트폰 앱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4.3%
-응답률 : 8.0%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RDD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 연령, 지역별 가중 부여(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림가중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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