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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축제는 가라” 심신 수양하는 마을축제

2017-10-25

푸른茶 문화연구원 축제 개최

“시끌벅적한 축제는 가라” 심신 수양하는 마을축제
푸른차 문화마실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사>푸른茶 문화연구원(원장 오영환·대구 수성구 연호동)은 지난 21~22일 ‘푸른차(茶) 문화마실축제’(이하 마실축제)를 개최했다.

황금 들판을 끼고 찾아간 축제장은 여느 축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소박한 한복 차림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던 오 원장은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많지만 마실축제는 시끌벅적한 축제와는 조금 다르게 마음으로 느끼는 축제, 문화를 누리고 심신을 수양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소박한 축제”라고 설명했다.

첫해부터 ‘집집마다 등불처럼 환하라’라는 의미로 노란 국화를 구입, 동네집집마다 전했다. 올해는 자주색 국화꽃으로 장식했는데 축제가 끝난 뒤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해마다 국화가 늘어나면서 이제 국화꽃은 마을의 자랑이 됐으며 국화꽃 키우는 이야기로 소통하는 마을로 거듭났다.

마을 입구에서는 주민들이 손수 농사 지은 포도, 감, 땅콩, 도토리묵 등을 팔았다. 마을 부녀회원들은 부추전과 어묵꼬치를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훈훈한 인심도 곁들여 맛보게 했다. 차인들이 내어주는 전통 차와 다식은 차인들의 정성과 어우러져 은은하게 풍겨왔다. 차 한잔 여유에 마을과 동화돼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연호동에 시집와서 44년째 살고 있는 이문자씨(74)는 “우리 마을에 차 문화축제가 열린 것도 원장이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이라며 오 원장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문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왔다는 전두임씨(60·동구 율하동)는 “평소에 즐겨 먹던 커피와는 다르게 연잎차, 홍차, 보이차를 골고루 음미하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켠에서는 화성복지관 어르신들이 돗자리를 깔고, 오 원장이 마련한 연밥을 맛나게 먹으며 “가을 소풍 온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푸른차 문화연구원은 의료관광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 차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제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3년 ‘차 문화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차 농사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글·사진=문순덕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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