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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총성 울린 美-中 무역전쟁…‘직격탄’ 피한 대구경북

2018-07-07

車부품·기계·철강 등 직접적 위협
“中 내수용 수출…단기적 영향 미미
지속땐 타격 불가피…대책 세워야”
피해 우려 10개국 중 韓 6위 꼽혀

한국의 수출 대상국 1·2위인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이 서막을 올리면서 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 한국 기업의 수출과 양국에 수출하는 물품의 관세에도 영향을 주는 등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6일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가운데 340억달러어치 800여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실행했다. 중국산만을 겨냥한 첫 관세부과 조치다. 중국도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나라가 생길 전망이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픽셋에셋매니지먼트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가장 크게 흔들릴 10개국 중 6위로 한국을 꼽았다.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주요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LCD 완제품과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 측은 자동차·기계·철강 분야는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돼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산업의 직간접적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경북도와 지역기업의 수출 품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두 국가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이 적어 수출분쟁의 여파를 입는 업체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방안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동 계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무역전쟁 장기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고 반사이익도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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