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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2018년 10대 국제뉴스

2018-12-28 00:00

냉전 녹인 '세기의 담판'…첫 北美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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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주인공됐다.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두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인 것이다.

양국 지도자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완전한 비핵화 협력 등 4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역사적 첫발을 내디뎠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하면서 후속협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톱다운식’ 접근으로 물꼬를 튼 협상은 이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하며 톱다운식 해결 의지를 재천명해 북미 정상의 담판 기회가 또다시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성없는 무역전쟁…美·中 글로벌 패권다툼

◇…고율 관세를 치고받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질서의 지축을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에 대한 불만, 중국의 기술발전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경계심과 더불어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22일 ‘중국의 경제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해 관세부과를 지시했다. 중국의 ‘첨단기술 도둑질’을 명분으로 삼은 이 명령을 시작으로 미국은 세 차례에 걸쳐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렸다. 그러자 중국도 1천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맞불을 놓았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세계의 우려를 사던 무역전쟁은 양국이 12월1일 정상회담을 통해 90일 휴전과 그 기간 내 협상에 합의하면서 중단됐다.

황제·차르·술탄…지구촌 스트롱맨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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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강대국의 패권 다툼이 뜨거워지면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듯한 ‘스트롱맨’들이 오히려 부상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더욱 짙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중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의 임기 조항을 삭제한 개헌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3월 치러진 대선에서 76%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6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장기집권 대열에 합류했다.

이란 핵합의·INF 잇단 파기…흔들리는 核질서

◇…북핵 위기를 진정 국면으로 돌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데 이어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를 공식화하면서 냉전 이후 유지돼온 세계적 핵질서를 크게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8일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5년 7월 체결된 이란핵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한국은 일단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우디 反체제 언론인 피살…왕세자 배후설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에서 활동하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 후 결국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터키 수사 당국은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암살 임무를 띤 사우디 요원 15명이 이스탄불로 입국했고 이들 중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암살돼 시신이 훼손된 채 버려졌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여론이 악화하자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정보요원과의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역대급 산불·폭염·강진·태풍…신음하는 지구

◇…2018년도 어김없이 각종 재난재해에 신음한 한 해로 기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7∼8월 ‘멘도시노 파이어’와 ‘카 파이어’를 비롯한 다수의 산불이 연쇄 발생해 11명 이상이 숨졌고, 11월에는 ‘캠프 파이어’가 최소 88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단일 산불로는 주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7월 하순 그리스 아테네 해안도시 마티 일대에서 난 대형 산불로 99명이 숨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7월29일 롬복섬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500명 이상이 숨진 데 이어 9월28일 술라웨시섬을 덮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2천명 넘게 사망했다. 앞서 8월 말 한반도를 덮친 태풍 ‘솔릭’으로 북한에서만 7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국내에서는 기상 관측 111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8월 중순까지 48명이 숨졌고, 일본에서도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대판 佛혁명‘노란조끼’시위…마크롱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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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들불처럼 번진 ‘노란 조끼(Gilets Jaunes)’시위는 2017년 5월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위 참여 누적 인원은 한 달도 안 돼 70만명을 넘겼다. 시위 과정에서 ‘마크롱 퇴진’ 요구까지 나오며 반(反)정부 양상으로 진화했다. 노란 조끼 시위는 표면적으로는 마크롱 정부의 지속적인 유류세 인상 정책에 따른 서민층의 불만이 도화선이 됐다. 시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마크롱 대통령은 결국 유류세 인상을 철회한 것은 물론 12월1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저소득 은퇴자에 대한 세금인상 철회 등 이번 시위에서 분출된 요구들을 대폭 수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중해부터 제주까지 번진 지구촌‘난민앓이’

◇…유럽 대륙의 ‘뜨거운 감자’였던 난민 문제는 아시아와 아메리카로 전방위 확산했다. 난민에 지친 유럽 각국은 올해 들어 ‘반(反)난민’을 기치로 내건 정권을 속속 출범시키며 일제히 빗장을 걸었다. 미얀마에 살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 문제도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종청소’를 피해 로힝야족 70만여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우리나라도 난민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제주도에서 올해 예멘인 484명이 난민 신청을 해 그 중 2명이 14일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아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일었다. 북중미는 범죄와 가난을 피해 조국을 탈출한 이주자 행렬인 ‘캐러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율주행車· IT기업‘날개’…4차 산업혁명 눈앞

◇…올 한 해 글로벌 산업계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거대 IT(정보기술) 기업들을 탄생시키며 4차 산업혁명 가시화에 한발 더다가섰다.‘꿈의 시총’인 1조달러 고지를 처음 밟은 IT 기업은 애플이었다. 지난 8월2일 애플의 시총은 종가 기준 1조17억달러로 미국 소재 상장회사로는 최초로 시총 1조달러에 도달했다. 12월 현재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엎치락뒤치락하며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실감케 했다.

태국 ‘동굴소년’극적 구조…감동 휴먼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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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월에는 태국에서 전해온 ‘동굴 소년’들의 감동 휴먼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태국 축구클럽 소속의 11∼16세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훈련을 마치고 6월23일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에 갇혔다. 구조에는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구조팀도 가세했다. 기적은 고립 열흘 만인 7월2일 찾아왔다. 영국 다이버들이 이날 밤 동굴 입구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서 전원 생존을 확인한 것이다. 공기주입구 설치 작업을 하던 전직 네이비실 요원 한 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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