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새론중 앞 버스정류장 모습.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쳐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새론중 앞 버스정류장이 하교 중인 학생들로 붐비는 모습 <김은옥 동구의원 제공>
'도심 속 교통섬'이라 불리는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가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탓에 교통 혼잡 및 안전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옥 동구의원은 8일 열린 동구의회 제3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서혁신도시 내 '새론중 주변 버스정류장 혼잡 및 안전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구의원은 "신서혁신도시 내 유일한 중학교인 새론중 앞 버스정류장은 하교시간마다 학생들로 붐빈다. 버스를 놓친 학생들이 이용하는 택시, 학부모 차량 등으로 주변 혼잡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구의원에 따르면 이 정류장을 지나는 주요 버스 배차간격은 13~28분에 이른다. 708번 버스와 동구 4-1번 버스는 각각 16분, 13분마다 정류장을 지난다. 학교 건너편 정류장엔 동구 7번 버스가 28분 간격으로 선다.
김 구의원은 "혁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개선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대중교통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동구청이 대구시에 버스 배차간격 조정을 적극 요청해야 한다. 최근 시가 버스노선 개편을 진행해 미세조정의 여지가 남았다. 지금이 배차간격을 손볼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은 최근 발표된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발하는 동구 주민들의 심정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노선안을 공개했는데, 당초 논의됐던 수성구 용지역~고산역~동구 혁신도시 구간 중 고산역~혁신도시 구간은 삭제된 바 있다.
신서혁신도시내 한 주민은 "말로는 혁신도시를 살려야 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추진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정책은 거꾸로 간다. 대중교통 이용이 이렇게나 불편한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는 대구시와 동구에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 측은 현장 확인 및 검토 결과 버스차량 대수 부족 등 현실적 문제로 대중교통 노선 및 배차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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