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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헬기’ 순직장병 위령탑 제막

2019-03-18

산화 5人에 보국훈장 추서
軍·가족 등 230여명 참석

지난해 7월 시험비행 중 추락한 마린온 헬기에 탑승했다가 순직한 5명의 장병을 기리는 위령탑 제막식이 16일 오후 포항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열렸다. 한 유가족이 위령탑에 새겨진 순직 장병 부조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위령탑 제막식 모습.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5명을 위한 위령탑 제막식이 지난 16일 포항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엔 유가족을 비롯해 국방부 차관·해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등 230여명이 참석해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위령탑은 독일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모티브로 해 10m 높이로 세워졌다. 순직 장병들의 얼굴 부조와 약력이 새겨져 있다. 위령탑 뒤에는 순직 장병들의 전신 부조와 유가족·친구·부대원의 추모 메시지가 새겨진 추모의 벽이 설치됐다. 또 순직 장병들에게 추서된 보국훈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서훈식도 함께 진행됐다. 고(故) 김정일 대령·노동환 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이, 고 김진화 상사·김세영 중사·박재우 병장에겐 보국훈장 광복장이 각각 추서됐다.

제막식 이후 유족 등 참석자들은 위령탑과 해병대 1사단 역사관 안에 마련된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둘러보며 순직 장병들의 공적과 조국애를 다시 한 번 기렸다. 행사를 마친 유가족·해병대 관계자들은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 장병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가족별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해병대는 마린온 순직 장병 위령탑과 추모공원을 향후 부대를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참배·추모의 공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해병대 장병에겐 군인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7월17일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이륙하자마자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으로 추락해 5명의 장병이 순직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