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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효자 이헌태 후보, 국회의원 될까?

2020-04-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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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 갑에 출마한 이헌태 후보의 선거운을 보자. 이 후보를 선택한 건 그의 생월과 생일을 음력으로 잘못 알고 제21대 총선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잘못 조언한 바 있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북구청장 후보로 나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석패한 바 있다. 그는 이미 정치판에 뛰어든 몸인지라 제21대 총선에 출마할지를 저울질할 것이니, 구청장 선거에서 안타깝게 낙선한 그를 위로도 할 겸해서 제21대 총선 선거 운이 어떨까를 보았더니 좋은지라, ‘2020년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보라’, ‘선거운이 2018년보다 훨씬 낫다’등의 조언을 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그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엔 나가지 않는다고 하길래 아쉽다는 생각을 했더니 난데없이 지난 3월 북구 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는 소식을 날렸다. 그래서 잘 됐구나 하면서 그의 선거운을 봐서 카톡으로 보냈더니 ‘음력 7월 17일 아니고 양력 7월 17일’이라는 답신을 보내왔다.

아뿔싸. 불문부답(不問不答)의 원칙을 깨는 바람에 실수를 한 것인가. 누가 먼저 천기를 묻지 않는 한 먼저 나서서 천기를 누설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 정한 규칙이 불문부답이다. 지금 너무 힘들고 어렵고 절실해서, 앞이 너무 캄캄하고 불안하고 절박해서 상대가 묻지도 않는 마당에 제 먼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하는 일은 오지랖 넓은 짓이요 주제 넘는 짓이요, 경우에 맞지 않은 짓이기도 하다. 더불어 실없는 짓이니 쓸데없는 짓이니 오줄없는 짓이니 라는 핀잔과 비웃음을 사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명리의 가치와 엄중을 스스로 격하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스스로 제어하기 위한 자율 규정이 불문부답이다. 하지만 모든 법에 예외 규정이 있듯이 불문부답에도 예외는 있는 것이니, 관심 있는 사안과 관심 있는 사람에게 그러하다.

아무튼 그리하여 음력을 양력으로 바로 잡은 사주(壬寅년 丁未월 丙辰일 甲午시)로 그의 선거운을 본다. 그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대운(10년 동안의 운)은 구청장 선거에 나설 당시의 대운보다 양호하다. 구청장 출마 때의 대운은 관살혼잡(官殺混雜)의 시기로서 官운이 혼탁했다. 직업·직장에 변동이 발생하고 업무·직무 수행에 차질과 애로가 많은 때이니 선거에 불리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에 출마한 지금의 대운은 官운이 청명한 기간이다. 직업·직장이 안정세에 들고 업무·직무 수행이 순조로울 때이니 벼슬 싸움을 벌이는 선거판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연운도 양호하다. 官을 돕는 코드인 재성(財星)이 오는 때다. 그의 원명(原命)에 官은 있으되 뿌리(재성)가 없어서 무력한 官 곧 허관(虛官)이다. 그런데 올해 운에 재성이 와서 官을 생조하니 官이 튼튼해진다. 재생관(財生官)의 이치다. 4월 월운도 재생관이 일어나는 때이니 官은 더더욱 튼실해진다. 투표 당일도 재성을 돕는 코드인 식신(食神)이 오는 운으로서 금상첨화다. 원명에는 식신이 아주 없지는 않고 땅(지지地支) 속에 숨어 있어서 미력하다. 그런데 당일 운에서 식신이 도래하여 식생재(食生財) 작용으로 재성을 돕고, 재성은 다시 재생관 작용으로 官을 도우니 官이 황금빛을 내뿜는다.

이렇게 대운, 년운, 월운, 일운을 종합해서 판단할 때 그의 당선 가능성은 70%다.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속 정당, 정당 지지도, 후보 인지도, 지역 정서, 빅이슈, 선거구도, 정치 흐름 등 여러 가지 변수는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명리로 본 확률이다. 아쉬운 건 삼기귀인(三奇貴人)·천을귀인(天乙貴人)·천덕귀인(天德貴人)·월덕귀인(月德貴人) 등 천우신조를 의미하는 신살이 대운, 년운, 월운, 일운에 도래하지 않는 정황이다.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그가 당선 가능성 70%의 운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칠땡 패를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두를 다투는 상대가 팔땡 패를 쥐고 있으면 석패하는 것이고 육땡 패를 쥐고 있으면 당연히 승리하는 것이다. 비록 그가 승산 높은 칠땡 패를 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쟁자의 패(출생정보)를 모르는 상황이고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헌태가 당선된다’는 확언은 하지 못한다.

만약 이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복지분야의 일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그는 인수격(印綏格) 사주의 주인으로서
자혜롭고 인자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 평소 예의를 갖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며 가슴에서 우러나는 자비심으로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한다. 측은지심이 남다르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면 그 차가운 손을 따뜻이 잡아주고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이다. 실제로 그랬다. 신문기자 생활을 끝낸 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일했고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고려인들을 위한 아리랑요양원 초대원장을 지냈다. 없는 사람, 아픈 사람을 잘 돌보는 사람이다. 7남매의 막내지만 노모를 마지막까지 모시고 살았던 효자다. 그러므로 복지 분야의 일을 하면 누구보다 능력을 발휘해서 잘하고 즐겁고 보람을 얻을 것이다.

만약 이 후보가 떨어진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10 년 대운에 官운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올해는 재관쌍미(財官雙美)의 해로서 재물 운과 官운이 아름다우니 좋은 일자리가 생기거나 돈을 벌 일이 생기겠다. 혹은 배우자에게 경사로운 일이 있겠다. 시인 푸시킨은 노래했다.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이라고.

□사족: 명리는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이치로 봐야 하며 신살(神殺)은 그저 참고 수단 내지 보조 수단으로 봐야 한다. 신살 위주로 보면 맞지 않다. 앞에서 말한 삼기귀인, 천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 등은 신살의 일종으로서 천우신조란 의미를 갖는다. 선거운, 시험운, 취직운 등을 볼 때 이런 신살을 참고로 보면 묘하게 맞는 경우가 많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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