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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끝 부산시장 된 오뚝이 오거돈, '성추행'으로 추락…사건은 선거전 발생

2020-04-24
4수 끝 부산시장 된 오뚝이 오거돈, 성추행으로 추락…사건은 선거전 발생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연합뉴스


부하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23일 불미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오거돈 부산시장은 1995년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부산에서 처음 당선된 진보진영 소속 광역단체장이다. 오 시장 이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진보진영 거물급 인사들이 부산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대결에서 4번째 부산시장 선거 도전 끝에 당선된 오 시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행정부시장 등을 지낸 뒤 2004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고(故) 안상영 시장이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열린우리당의 러브콜을 받고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2006년 두 번째로 도전에 나섰지만, 다시 한번 패배를 맛봤다.

세 번째 도전은 2014년 지방선거였다. 당시 상대는 '친박'으로 분류되던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였다. 무소속으로 나선 오 시장은 서 후보와의 초접전 승부 끝에 1.31%포인트 차로 패했다.

오 시장은 이후 정치 일선에서 떠나 한국해양대와 동명대 등에서 총장을 맡으며 교육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지역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다시 한번 정계에 복귀해 문 대통령의 부산승리에 기여했다.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그는 4수 끝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형성, 부산시장에 당선된다. 이처럼 그는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뚝이 도전 끝에 부산시장이 됐지만,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스러운 일로 부산시청을 떠나게 됐다.

한편, 오 시장의 이번 성추행 사건은 4·15 총선 이전인 이달 초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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