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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2020-04-30 16:39

 

우호성-1111111111.jpg

‘사주는 때를 아는 도구다’
‘사주를 안다는 건 때를 안다는 것이다’
‘명리학은 때를 아는 학문이다’

필자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때에는 좋은 때가 있고 나쁜 때가 있고 어중간한 때가 있다. 좋은 때에는 앞으로 나가야 하고 나쁜 때에는 뒤로 물러서야 하고 어중간한 때에는 기다려야 한다. 이런 때를 올바로 알고 올바로 행동하면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실패를 저지르지 않음으로써 불행을 막을 수 있다.

때를 잘 알고 행동하는 사람은 농부다. 사시사철마다 오는 때에 맞춰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고, 열매를 거둬들이고, 열매를 갈무리한다. 그리고 농부는 곡식마다 맞이하는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있음을 헤아려 씨를 뿌리는 시기와 거름 주는 시기와 거두는 시기와 갈무리하는 시기를 달리한다. 하늘의 때인 천시를 바로 알고 곡식마다 오는 때를 바로 알고 농사를 짓는 농부는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농부는 실패한다.

곡식마다 맞이하는 때가 있듯이 사람도 저마다 맞이하는 때가 있다. 지금 나에게 오는 때가, 내가 맞이하는 때가 좋은 때인지 나쁜 때인지 어중간한 때인지를 올바로 잘 분간하여 움직이는 사람은 성공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사람은 자기에게 오는 때를 잘 모르므로 그런 때를 알아내기 위해서 생겨난 학문이 명리학이다. 때는 곧 운이다.

사람이 저마다 맞이하는 때가 좋은 때인지 나쁜 때인지 어중간한 때인지를 어떻게 아는가. 먼저 오행의 상생상극 원리를 알고, 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오행의 동향을 살펴보면 간단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표1은 木일생인 남자의 사주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오행의 구조이다. 이 남자에게 필요한 오행은 水와 木이고, 해로운 오행은 火와 金이고, 보통인 오행은 土이다. 따라서 이 남자의 운에서 水와 木이 오면 좋은 때(운)이고, 火와 金이 오면 나쁜 때(운)이고, 土가 오면 어중간한 때(운)이다. 

 

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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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때가 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격언에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표2는 필자가 ‘물 들어온다. 노 저어라’고 하자 그대로 실행하여 취업에 성공한 여성이다.  

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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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지인이다. 2019년 3월 그의 가족에 관하여 상담한 후 굳이 그가 묻지도 않았지만 불문부답(不問不答)의 원칙을 깨고 자진하여 그의 사주를 살펴보았다. 그는 水일생으로서 그에게 필요한 오행은 火, 土, 金이다. 우와! 대운에서 金(인덕운)과 火(재물운)가 오고, 2019년 세운에서 土(관운)가 오고, 4월과 5월 월운에서 金(인덕운)이 오고 있었다.


“귀인의 도움으로 취업할 수 있겠다. 지인들에게 부탁하면 반드시 들어줄 것이니 4월과 5월에 열심히 뛰어라.”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4개월이 지난 후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덕분에 취업을 했다고 환호작약했다. 필자의 말대로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 부탁을 했더니 하나같이 다 도와줘서 아주 좋은 곳에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마웠다. 필자를 믿고 그대로 실천한 신뢰성, 좋은 때를 놓치지 않고 잡은 자세와 열정이 고마웠다. 무엇보다 명리가의 보람을 누리게 해줘서 고마웠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은 많다. 물심호기(勿失好機)·득시무태(得時無怠)·시불가실(時不可失)란 사자성어도 있고, ‘쇠가 달았을 때 두드려라(Strike while the iron is hot)’와 ‘햇빛이 날 때 풀을 말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라는 서양 격언도 있다.

기회는 잡아야 한다. 기회를 잡으면 큰돈을 벌어 부자도 될 수 있고, 시험에 합격해 취업할 수도 있고, 환상의 짝을 만나 결혼할 수도 있다. 그 기회는 사주 속에 숨어 있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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