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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6일 야외공연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열고, '찾아가는 음악회'도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찾아가는 음악회'. 대구오페라하우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로 고생해온 대구 의료진과 시민들을 위로하는 야외 오페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오는 16일과 다음달 20일 두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 입구 앞 광장에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가 열린다. 시간은 오후 5시.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환기하고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콘서트로, 대구 기업인 독지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두 차례 공연 사이에는 공원이나 광장 등 대구의 곳곳을 찾아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8회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합창단)가 나선다.
16일 공연은 지난 2월 15일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 후 3개월만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기획공연으로, 그동안 무대에 서지 못한 지역 음악인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지휘자 황원구가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류진교·주선영, 테너 배해신·조규석·양요한·오영민, 바리톤 김형준이 출연한다. 이들은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투란도트' 중 '누구도 잠들지 말라', '라 트라비아타' 중 ' 축배의 노래' 등을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는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이 초청된다.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시가 지난 5일 정부지침보다 강력한 '대구형 방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장소 소독은 물론이고 방역전문가를 배치하며 긴급상황에도 대비하는 등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야외광장에서 진행될 이날 공연의 객석은 무대로부터 4m 이상 떨어진 자리에 설치되며, 객석 사이는 2m의 간격이 유지된다. 이와함께 관객과 연주자 대상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등 안전수칙 준수를 최우선하는 공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사업에 써달라'는 독지가의 기부금은 4천만원으로, 이 중 3천만원이 이번 공연에 사용된다. 나머지 1천만원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053)666-604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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