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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스승의 날 선정 '아름다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2020-05-18

지난 15일은 스승의날이었다. 예년 같으면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행사가 마련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졸업한 제자들이 학교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없게 됐다. 대구시교육청은 묵묵히 교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모아 '아름다운 선생님'을 선정하고 있다. 이 중 일부 사례를 소개한다.

대구시교육청, 스승의 날 선정 아름다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준 평리중 장경애 교사. <대구시교육청 제공>


형편 어려운 제자 어머니 장례 맡아 마무리…생활비 등 복지비용 지원 알선
◆대구 평리중 장경애 선생님


"지난해 어머니, 형과 경제적으로 힘겹게 생활하던 중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학생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맡은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이자 중학생이어서 장례마저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선생님께서 모든 장례 절차를 맡아 장례식장, 명복공원, 납골당과 직접 연락해 장례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학생의 생활비 등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센터 측과 논의해 복지 지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면서 학생들을 돌보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선생님은 이 학생의 생활에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학생에게 모닝콜을 해 등교하도록 도움을 주고 복지비용을 활용해 장을 봐주시기도 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오지 않은 날에는 학생이 특수학급 교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노력으로 중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은 상급 학교로 진학해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리중 임영국 교사

대구시교육청, 스승의 날 선정 아름다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제자와 함께한 사제동행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홍인철 경북공고 교사(오른쪽). <대구시교육청 제공>

취약계층·탈북학생과 1년에 1명씩 결연…경제·정서적 지원 '든든한 멘토'
◆대구 경북공고 홍인철 선생님

"선생님은 삼성꿈장학 멘토로 14년째 참여하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탈북 학생과 1년에 1명씩 결연을 하고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교육비, 교재비, 국가기술자격증 응시료, 체험학습비와 옷 구입, 용돈 지원은 물론 학생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상담해오셨습니다.

학생이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하기까지 충실한 멘토로서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선생님의 활동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동료 교사들도 멘토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의 조용하면서도 지속적인 활동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체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1998년부터 12년간 기능영재반 지도교사로 창의적 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후 기계과 부장 및 도제교육부장으로 도제 학교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힘쓰며,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 우수 취업처 발굴에도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경북공고 박근호 교감

대구시교육청, 스승의 날 선정 아름다운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김진수 대구칠곡초등 교사가 루마니아에서 받은 편지와 선물을 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제자들에게 해외펜팔 주선해 영어공부 동기부여…학급문집 12권 펴내
◆대구 칠곡초등 김진수 선생님

"교편을 28년째 잡고 계신 선생님은 초등학생 제자들에게 해외 펜팔을 통해 세계를 품는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고 계십니다. 2014년 1월 터키로 가족 배낭여행을 가셨을 때 현지인 집에서 며칠 묵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재워주신 분이 초등학교 영어 교사였습니다. 그분께 제자들끼리 해외 펜팔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제안을 하셨고, 그렇게 2014년부터 해외 펜팔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코로나19 때문에 등교하지 않아서 펜팔을 시작하지 못했는데 등교 후 올해도 해외 펜팔을 꼭 추진할 거라고 하십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초등학생들과도 펜팔 편지 교환을 했다고 하네요. 학생들은 외국 친구들과 영어로 쓴 손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100쪽 내외 분량의 학급 문집도 지금까지 12권이나 만드셨습니다. 학급 문집에는 학생들의 활동사진도 여러 장 인화해 넣어서 학생들에게 평생 보물이 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대구 칠곡초등 이경숙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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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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