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806010000728

영남일보TV

대구 '한국야스카와전기'...산업용 로봇 세계시장 점유율 12%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2020-08-08

완성차업체용 로봇 주력제품

성서산단에 위치한 로봇센터

본체에 핵심부품·시스템 결합

전 세계로 내보내는 전진기지

풍력발전기·태양광 인버터 등

고효율 그린 에너지 사업도

2020080601000200300007281
업체의 수요에 맞게 로봇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결합한 뒤 국내 및 전 세계로 보내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야스카와전기 대구 로봇센터. <한국야스카와 제공>

1915년 탄광 컨베이어에 쓰이는 '모터 기술'을 개발하며 석탄 반송 자동화를 구현한 '야스카와전기'는 오늘날 로봇산업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동력 기술을 통해 사람이 더 사람다운 일을 하길 바랐던 창업주의 바람대로 현재 야스카와전기의 산업용 로봇은 제조공장의 자동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2015년 대구에 남부지점을 설립한 후 대구 로봇산업을 이끄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로봇기업 한국야스카와전기 대구 로봇센터를 지난달 31일 방문해 주력 상품 및 업계의 동향 등을 살펴봤다.

◆산업용 로봇·모션컨트롤러 선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야스카와전기 로봇센터는 산업용 로봇과 기계동작을 제어하는 모션컨트롤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야스카와전기의 한국법인 대구사업소다. 주로 일본에서 제작된 로봇 본체를 업체의 수요에 맞게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결합한 뒤 국내 및 전 세계로 보내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한다.

한국야스카와전기 대구 로봇센터는 사람 키보다 큰 산업용 로봇부터 손바닥 크기의 로봇 부품까지 1천 개가 넘는 로봇 제품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출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검사장에서는 직원들이 로봇의 옵션에 따라 실험하고 조립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야스카와전기의 주력 제품은 완성차 업체에 주로 쓰이는 산업용 로봇이다. 제조 현장에서 주로 아크·스폿·용접·도장 등을 담당하는 산업용 로봇은 스마트·자동화 공정과정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그 쓰임새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야스카와전기는 1977년 산업용 로봇 'MOTOMAN-L10'을 최초로 개발한 이후 반도체 웨이퍼 반송 로봇, 글라스 기판 반송 로봇을 차례로 개발하며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야스카와전기가 제작하는 산업용 로봇은 0.5㎏ 무게의 물품을 나르는 소형 로봇부터 1t 차량을 옮길 수 있는 대형 로봇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주력 상품으로는 6축 수직 다관절 핸들링 로봇 'GP7', 초소형 6축 수직 다관절 로봇 'MotoMINI', 15축 수직 다관절 로봇 'SDA10D/F'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운송 정밀도 및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킨 'SEMISTAR-MR124', LCD 액정을 운반하는 수평 다관절 클린 로봇 'MFS2500D'도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철호 한국야스카와전기 대구 로봇센터 총무팀장은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지점에서 옵션을 설정해주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및 지역 부품업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국내 자동차의 고급차종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야스카와전기의 산업용 로봇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로봇 모션컨트롤 시장 18% 점유

야스카와전기는 기계 동작을 제어하는 모션컨트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도 손꼽힌다. 세계 시장에서 18.4%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하다. 특히 모션컨트롤의 모터 회전력을 제어하는 서보 모터(servo-motor) 시그마-7 시리즈는 고분해 시리얼인코더(24비트)를 탑재하고 길이는 기존 대비 20% 감축시키는 등 최고 수준 사양을 갖췄다.

야스카와전기는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환경문제가 대두되어 온 만큼 고효율 그린 에너지를 창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력 기술을 활용한 대형 풍력 발전기,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상하수도 전기계량시스템 등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또한 야스카와의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시이나 알버트 한국야스카와전기 대표이사는 "로봇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는 전기가 있어야 작동된다. 사람이 사람다운 일을 하길 원한 창업주의 신념을 계승하기 위해 사람의 노동이 아닌 친환경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태양·풍력 발전 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더욱 다양한 산업용 로봇이 개발돼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소위 '3D'업종에 사람들이 해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