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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재색겸비한 여자의 남자복

2020-08-19 09:34
우호성-1111111111.jpg

앞 회에서 홀아비 팔자와 과부 팔자는 따로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걸 미리 알고 궁합을 봐서 결혼하는 남녀는 드물다. 그냥 인연이 닿는 대로 만나 살다가 아내를 저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남은 홀아비가 된 후에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독수공방하는 과부가 된 후에야, 비로소 내가 홀아비 팔자인가 과부 팔자인가 하고 자문을 하는 남녀가 대부분이다. 자문을 하고 자인을 하면 다행이지만 아내 혹은 남편이 명이 짧아서 먼저 갔다고 여기면서 배우자 탓을 하면 또 하나의 불행을 낳는다.

무슨 말인가. 홀아비가 된 남자나 과부가 된 여자가 자기 팔자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을 한 후 궁합을 통해서 재혼을 한다면 두 번 다시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지만, 먼저 간 배우자의 팔자 탓만 하고 궁합을 무시한 채 또다시 인연이 닿는 대로 재혼을 한다면 또다시 이별의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재혼에도 실패하고 삼혼에도 실패하는 사람은 보나 마나 홀아비 팔자 혹은 과부 팔자일진대 이별을 거듭하는 건 궁합을 보지 않은 채 결혼했거나 엉터리 궁합을 믿고 결혼했다고 감히 단정한다.

한번 갔다 온 남녀는 두 번의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선 꼭 궁합을 통해 재혼의 짝을 찾아야 하지만, 미혼의 청춘남녀도 결혼 후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선 예방접종을 하듯이 미리 궁합을 보고 결혼하는 게 올바른 처세법이다. 궁합도 정통 명리학에 근거한 방법으로 봐야만 정확한해답을 얻을 수 있다. 무슨 띠와 무슨 띠는 맞는니 안 맞느니, 네 살 차이가 나면 좋다느니 하는 등의 띠궁합, 어느 달에 태어난 남자와 어느 달에 태어난 여자는 나쁘다는 가취멸문법 궁합은 맞지 않으니 절대로 봐서는 안 된다.

40대에 들어선 여자(경신년 병술월 기사일 기사시)는 명문대학을 나와서 일류 기업에 다닌다. 직장의 간부이고 연봉은 억대이다. 여기에 더하여 인물이 탁월하다. 만인의 연인인 연예인 뺨을 치는 미모이다. 재색을 겸비하고 돈도 잘 버는 여성이니 모든 남자가 탐을 내고도 남을 규수이다. 겉으로 보기엔 이렇게 완벽한 여자의 속 사정도 완벽할까? 이 여자의 사주를 구성하는 오행 구조는 그림 1과 같다.

그림1 

 

천간.jpg

이 여자는 전형적인 과부 팔자다. 첫째 이 여자는 土일생으로서 남자(木. 관성官星)를 잡아먹는 金(식상食傷)의 세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강한 세력의 金이 도끼를 휘둘러 나약한 木을 치는 형국이니 木이 쓰러진다. 木이 쓰러진다는 것은 남편의 죽음을 암시한다.

둘째 이 여자는 土일생으로서 남자(木.관성官星))의 정기를 빼는 火(인성 印星)의 세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목생화(木生火)의 이치, 바꿔말하면 화설목(火泄木)의 이치에 따라 강력한 火가 막강한 흡입력으로 木의 기운을 빨아들여 버리는 형국이니 본디 메마른 木이 수액을 다 잃어버려 말라 죽는다. 木이 말라 죽는다는 것은 남편의 죽음을 시사한다.

학벌, 인물, 지능, 경제력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이 여자는 어쩌다 40대 노처녀가 되었을까? 이 여자는 ‘사주에 남자가 없다’는 뜻의 무관(無官)사주의 주인공이어서 그렇다. 이 여자는 의사, 변호사, 교수, 회계사 등 전문직 남자를 찾고 있건만 무관 사주의 여자이니 그런 남자를 쉽사리 만나기 어려웠다. 어쩌다 전문직 남자와 선을 봐도 인물, 성격, 취향 등이 자기 눈에 차지 않아서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이 여자에게 필자는 말한다.
“당신은 무관 사주의 여자다. 배우자 복이 좋지 않다. 본인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남자를 만나기 어렵다. 배우잣감 고르는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
“당신은 남편을 상하게 한다는 뜻의 상부(傷夫) 혹은 남편을 잃는다는 뜻의 상부(喪夫) 팔자다. 반드시 궁합을 봐서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야 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전문직 남자라도 본인과 맞지 않으면 이별 혹은 사별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남자의 직업보다 궁합을 우선시하길 바란다.”
“남자를 잘못 만날 경우 이별 혹은 사별할 위기의 시간은 46세부터 거의 평생에 걸쳐 온다.”

한편 자기가 의사, 변호사, 교수, 회계사 등의 전문직 남자로서 이 여자를 취할 자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행이 조화로운 관계가 아닌 이상 이 여자와 살면 죽음에 이르고 만다. 여자의 인물 보고 덤벼서도 안 되고, 여자의 경제력을 보고 다가가서도 안 된다. 자칫하다간 불을 쫓아가다 죽고 마는 부나비 신세가 된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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