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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아름다운 신부, 아름다운 궁합

2021-03-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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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종갓집 종부와 그 아들은 필자가 판단해 준 궁합 결과를 성실히 수용하였다. 필자가 점검한 궁합 내용을 문서로 작성, 종부와 그 아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주면 종부와 그 아들은 한 번도 어김없이 그 궁합 내용을 따랐다. 상부(喪夫)팔자의 여자는 아예 만나지 않고, 조행에 문제가 있는 여자도 배격하고, 상호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여자도 제외하면서 꾸준히 며느릿감(신붓감)을 찾았다. 그때마다 필자에게 궁합을 의뢰하였고 필자는 정성을 다해서 관찰한 결과를 통보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어느새 혼연일체를 이뤄 손발을 척척 맞춰나갔다.

필자가 여러 차례 궁합을 본 중에 “드디어 환상의 반쪽이 나타났네요.”라고 탄복하면서 “이 여자를 꼭 잡으세요.”라고 한 그 여자는 인생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학력과 직장과 인물도 좋은 여자(癸亥년 丁巳월 丁未일 乙巳시)였다. 필자의 적극 권장에 따라 종갓집 총각과 이 아가씨는 만남을 가졌으나 서로의 거주지가 가깝지 않고 아가씨의 업무가 바쁜 등으로 만남을 빈번하게 이어갈 수 없었다.

종갓집 아들과 이 아가씨와 만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몇 개월 후 종부는 아들과 같은 지역에 사는 아가씨와의 궁합을 의뢰했다. 이 아가씨(甲子년 丁丑월 丁巳일 乙巳시)도 아름다운 운명의 주인이며 두 사람의 궁합은 아름다웠다. 필자는 또 탄성을 쏟아냈다. “이 아가씨도 아들의 훌륭한 반쪽입니다.” “아드님한테 이 아가씨를 열심히 만나서 반려자로 삼 으라고 하십시오.” 그 궁합 내용을 보자. 그 전에 아가씨의 사주를 먼저 살펴본다.

첫째 이 아가씨는 성격이 양호했다. 사근사근 예의가 바르고 명랑 활발하면서 퍼주기를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둘째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오행이 주류(周流)하므로 건강한 체질이었다. 셋째 임신과 출산에 어려움이 없고 현량한 자녀를 둘 수 있는 등으로 자식복이 가량했다. 넷째 재물복이 넉넉했다. 부자 팔자였다. 다섯째 외조의 덕을 갖춘 남편을 만나 다툼없이 살아가는 등으로 남편복이 우량했다. 훌륭한 신붓감이다.

부부로서의 친밀도, 음양오행의 조화도, 성의 조화도 등 3가지 측면에서 두 사람의 궁합을 보자. 첫째 두 사람의 배우자 자리는 합(合)의 관게도 아니고, 충(冲)이나 형(刑)의 관계도 아니다. 합을 이루면 화합의 관게요 충이나 형을 이루면 충돌의 관계인데 이도저도 아니니 무난하다.

둘째 음양오행의 조화가 우수했다. 종갓집 아들과 이 아가씨의 오행 구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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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⓶중심으로 본다. 남자는 木이 가장 필요하고 그 다음엔 火가 필요한데 여자한테 木과 火가 2개씩 있다. 남자는 이 여자를 만나 살면 힘이 솟고 기운이 난다. 이 남자에게 이 여자는 에너지다. 그리고 남자에게 土, 金, 水가 더 오면 나쁜 작용을 하는데 여자한테 그게 많지 않고 적게 있다. 따라서 이 여자는 이 남자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다.

여자쪽에서 보면 여자가 부족하여 수요하는 오행은 土와 金이다. 그런데 남자한테 그게 3개씩 있다. 그게 다소 많기는 하지만 이 여자는 이 남자를 만나 살면 자식복과 재물복이 더욱 우량해진다. 여자에게 木, 火, 水는 더 오면 흉작용읗 하는데 남자한테 그게 결코 많지 않고 없거나 1개로 적다. 따라서 이 남자는 이 여자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의 음양오행은 조화를 이루니 상생보완의 만남이다. 특히 남자는 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인데 여자한테 그 木이 2개 있으니 이 남자에게 이 여자는 구세주이다. 왜냐하면 이 남자는 木일생으로서 목이 1개뿐이어서 주체가 나약한 사람인데 이 여자가 2개의 木으로 보완을 해주니 이 남자는 주체가 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의 조화는 명궁(命宮)으로 본다. 명궁은 그 사람이 태어날 당시의 태양의 위치를 표시하는 코드로서 태양궁이라고도 한다. 남녀의 명궁이 상성(相成)을 이루면 매우 아름다운 만남이고 불상성(不相成)을 이루면 나쁜 만남이다. 다행히 이 두 남녀의 명궁은 상성을 이루고 있다. 성의 조화가 탁월하다. 명궁이 상성하면 성의 조화를 이룰 뿐만아니라 항상 끌림이 존재하고 서로 이해하고 협조한다.

이 두 남녀는 같은 지역에 사는 덕분에 자주 만나 교류할 수 있었는 데다 여자의 아버지(교육자)가 적극 나서서 둘의 결혼을 독려한 덕분에 둘은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아가씨의 학력, 업무, 집안 사정 등도 우수하여 종부도 둘의 결혼을 찬성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종부는 최종 결정을 앞두고 먼저 본 癸亥년생 아가씨와 이 甲子년생 아가씨 중에서 누가 시부모와 잘 지낼 수 있는지를 필자에게 물어왔다. 필자는 답을 주었다. “계해년생 아가씨는 시부모와 의견대립할 소지를 지닌 여자이고, 갑자년생 아가씨는 시부모와 화합하며 잘 지낼 기질을 지닌 여자입니다.” 그러자 종부는 갑자년생 아가씨를 며느리로 맞이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왜 그런가. 연지(年支)와 월지(月支)는 부모의 자리이다. 계해년생 아가씨의 연지와 월지는 충이 된 상태이고 갑자년생 아가씨의 연지와 월지는 합이 된 상태이다. 그래서 계해년생 아가씨는 시부모와 사이좋게 지내기 어렵고 갑자년생 아가씨는 시부모와 사이좋게 지낼 조짐이다.

종갓집 아들과 갑자년생 아가씨는 필자가 혼인날을 잡아 준 오는 6월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남녀의 아름다운 미래에 박수를 보낸다. 이 두 남녀의 혼인은 궁합의 필요성과 가치를 아는 종부, 그 아들, 그리고 명리가(필자) 세 사람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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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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