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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술·가공품으로 900억 수익유발…영천 '마늘도시' 비상

2021-04-12

삼수 끝에 중소벤처부 '한방·마늘산업 특구' 최종지정

(1)(2021.03.30.)
영천시, 〈사〉한국마늘가공협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공동 주최로 지난달 30일 열린 마늘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 및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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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화산농협이 운영하는 마늘주아종구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한방·마늘산업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는 민선 7기 최기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기존 한방진흥특구에 마늘 분야 특화사업 및 규제 특례 사항을 추가해 영천 마늘의 경쟁력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됐다.

영천이 마늘산업특구로 최종 지정됨에 따라 생산자·유통업체·수매 농협 등도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기존 한방산업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마늘 산업 육성으로 생산 소득 유발효과가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용 창출효과는 750여 명으로 지역 농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방·마늘산업특구 지정에 따라 마늘 산업 관련자의 현장 목소리를 들어 보고 지역 마늘 산업 현황, 특구지정 과정 및 기반 시설, 향후 대책, 기대 효과 등을 긴급 점검해본다.

◆영천 마늘 재배 현황

영천은 난지형 대서 마늘 주산지로 재배 면적은경북도 1위이며 전국에서는 2위다. 지난해 기준 1천583 농가에서 1천222㏊를 재배해 1천116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평균 생산량은 2만5천t으로 국내 수요량의 8~10%가량을 차지한다.

영천 신녕·화산면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난지형 대서 마늘은 국내 마늘 중 크기가 가장 크고, 평균 12쪽 이상으로 3.3㎡당 7~8kg 정도 생산된다. 난지형 마늘의 소득은 다른 작물보다 매우 높은 편이다. 마늘 평균 수익은 10a당(300평 기준) 612만원 정도다. 이는 벼와 대비해서 8배이며, 양파와 복숭아보다도 각각 2.1배·1.4배나 소득이 높다.

◆삼수 끝에 특구 결실

영천이 한방·마늘특구로 지정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18년 4월 최기문 영천시장 예비후보가 마늘특구 지정을 공약한 후 민선 7기 시장 당선 후 최종 확정됐다. 같은 해 8월 대구경북연구원의 1시·군-1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에 선정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이듬해 3월 발주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내용을 근거로 10월 기본계획 초안을 작성, 중소벤처기업부를 찾았지만 '품목에 따른 차별성과 지리적 위치상 신규 특구 지정은 불가하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막막했던 영천시는 '경북 마늘 산업 광역특구'를 경북도에 제안했다. 마늘 주산지인 의성·군위군과 함께 영천시의 마늘 재배지역을 묶어 광역특구 지정을 받기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3개 시·군의 입장 차이로 지난해 1월 경북도청에서 가진 광역특구 실무협의회를 끝으로 무산됐다.

난지형 대서마늘 전국 2위 생산
작년 1222㏊ 1116억 소득 올려
민선 7기 시장 공약으로 추진
차별성·지리적 이유 등에 고배
한방특구 특례로 재추진해 선정

"판로확대와 가격인상 등 기대
전문단지조성에 수출길도 활짝"


두 차례의 무산 끝에 지난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의 시 마늘 산업 특구 지정을 위한 길을 찾은 것이다. 업무 당사자로부터 '기존 영천 한방진흥특구에 마늘 분야 특화사업 및 규제 특례 사항을 추가해 영천한방·마늘산업특구로 변경하면 마늘 분야에 대해서는 신규 지정을 받는 것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해답을 찾았다.

영천시는 곧바로 특구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특구 명칭을 기존 영천한방진흥특구에서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로 변경했다. 특구 면적도 기존 104㏊에서 총 1천289㏊(마늘 재배면적 1천185㏊ 포함)로 확대했다. 총사업비도 한방 분야에 이미 투입된 338억여 원에 신규 사업비 312억여 원을 추가해 650억여 원으로 늘렸다.

이어 지난해 8월 한방진흥특구 계획변경 신청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 후 보완을 거쳐 같은 해 12월 정식으로 신청했다. 지역 특구 실무위원회 협의, 현장 방문, 특구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삼수 끝에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가 지난 8일 최종 지정·고시된 것이다.

◆각종 인프라 구축 돌입

영천시는 관내 마늘수매 농협과 함께 마늘 산업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집중했다. 먼저 신녕농협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총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해 마늘출하조절센터를 구축했다. 신녕면 화남리 일대에 1만5천여㎡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 2동에 연면적 4천800㎡ 규모로 저온저장시설·선별포장실·깐마늘가공공장 등을 갖춘 전국 최고의 시설로 2019년 11월에 준공했다.

화산농협은 마늘종구생산기반구축사업·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지원사업 등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 전국 최초로 마늘 종구 사업장 운영에 들어갔다. 영천시는 지난해 지역 활력화 작목 기반조성사업으로 국비 포함 1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현재 14개소에서 17㏊에 주아종구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임고농협은 밭작물 공동경영체육성지원사업 사업비 10억원, 금호농협은 저온유통체계구축사업 14억5천만원의 국비 공모사업을 따내 마늘 저온 선별장 및 저온저장고 등을 건립해 마늘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향후 사업 및 기대효과

영천시는 마늘 특구 지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 유발효과 603억원, 소득 유발효과 285억원, 고용 유발효과 746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민간투자 등으로 마늘 산업의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 업체 및 신규 고용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늘 특구 지정에 따라 생산자·유통업체·수매 조합 등도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 영천지회 김상윤 회장은 "판로 확대와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 특히 현재 생산량의 50%가량 수매가 되는데 전량 수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길도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마늘조합장협의회 이구권 회장(신녕농협 조합장)은 "올해부터 신녕농협에서 마늘 수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농축산부 공모사업인 밭작물 공동경영체육성사업에 선정돼 2년간 총사업비 10억원으로 마늘 수출 전문 단지 조성 및 수출 포장설비를 구축하고 있고 2022년산 재배 마늘의 미국·캐나다 수출을 위해 경북통상<주>와 업무협약을 이미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영천시는 주요사업으로 △마늘주아 종구생산단지 육성 △마늘 도매시장 개설 △마늘 산업 R&D센터 건립 △영천 마늘 산업 박람회 개최 △마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농지법·농수산물품질관리법 등 6개의 규제 특례로 생산·유통·홍보는 물론 마늘 관련 주류제조 면허 취득 절차 등도 완화돼 영천 마늘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사>한국마늘가공협회 최진욱 회장(농업법인 우진 대표)은 "특구 지정을 이끌어낸 영천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각종 규제 특례로 영천 마늘의 가공 및 브랜드 향상으로 국내 소비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도 기대 되지만 중·장기 마늘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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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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