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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AI와 독재

2021-04-13

오늘날 AI시대는 개인의 정보가 쉽게 유출되며, 여러 곳에서 감시를 받는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고 각종 거래할 때 개인 정보는 가감 없이 노출된다. 노출된 개인 정보는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금융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어디를 가나 작동하는 감시 카메라는 우리의 행동을 고스란히 수집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은 마음만 먹으면 애플과 구글의 사용자 데이터를 쉽게 들여다본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은 최정예 해킹부대를 가동해 국제사회의 돈 흐름과 각종 기밀을 관찰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 AI 안면인식 기술은 탄압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AI시대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 사회인 오세아니아 정치 기구인 당이 허구 인물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을 극대화하면서 체제를 유지한다는 얘기다. 당은 텔레스크린(telescreen), 사상(思想)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사생활을 감시·통제하며 역사를 날조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러한 당의 통제에 저항하지만 막강한 감시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몰락한다. 텔레스크린은 송수신을 동시에 행하며 모든 소리나 동작을 체크할 수 있고, 사상경찰은 이런 장치를 통해 개인을 감시한다. 우리 또한 첨단 기계의 감시망 속에 사는 것이 익숙하게 됐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현장을 보면 데모인파 대부분이 얼굴을 가렸다. 중국 공산당의 AI안면인식 장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SNS는 허위정보의 진원지가 되고, 권위주의 정부의 사상 교육의 수단이 되고 있다. 모든 개인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감시된다면 신(新)독재가 가능할지 모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몸속에 민주주의적인 성향은 한 글자도 없다. 그는 민주주의가 복잡한 세계에서 기능할 수 없다고 보는 사람이다. 푸틴처럼 독재 국가가 미래의 물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세상을 염두에 둔 발언일 것이다. 김신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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