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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기소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9일 자신의 당 대표 출마설과 관련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0대 국회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대구·경북(TK) 정치권과도 두터운 관계를 형성했던 만큼 전당대회 판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맡을 것"이라며 대권과 당권을 가리지 않고 정계 복귀 의사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현역은 아니지만, 내년까지 어떤 역할이든 해야겠다"며 "선두일 수도, 후방일 수도 있는데 해야 할 역할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두 손 놓고 있는 건 그간 정치인으로서 키워주신 보답도 아니다"고 정계 복귀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를) 바르게 다시 세우는 일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하고 가야 할 일"이라고 글을 올려 당 안팎에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에게 패했지만, 저력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80% 비중을 차지한 시민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 뒤졌지만 20% 비중의 당원 투표에서는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투표가 결정적인만큼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김웅 의원 등이다.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던 나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주 원내대표와의 양강구도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TK 당권 주자로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등장은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전 의원의 경우 20대 국회 당시 원내 부대표단 의원(이만희·김정재)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때문에 주 원내대표에 쏠릴 것으로 예측됐던 TK 당심이 나 의원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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