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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26) 교통비 절약 필수품

2021-05-10 18:18

지난 주엔 일본의 비싼 교통비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필자의 소소한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필수품은 일본의 교통 IC 카드, 구글 맵, 노선 안내 앱 등 세 가지다. 일본은 전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노선 수와 환승역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헤매기 십상이다.

 

구글 맵과 노선 안내 앱에서는 기본적인 경로 안내 기능과 소요 시간 및 요금 안내는 물론, 혼잡 구간이나 환승하기 편한 승하차 위치까지 안내해 주고 있어 일본 생활에 없으면 안 될 앱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노선 안내 앱은 야후재팬(YAHOO! JAPAN)의 '환승 안내(乗換案内)'. 전철 지연 현황과 버스나 도보를 통한 환승 경로도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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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YAHOO! JAPAN)의 '환승 안내(乗換案内)' 앱.

그 다음 팁으로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 역 1개 정도 차이 나는 곳은 전철보다는 도보 이용이 더 낫다. 특히 한인타운이 위치한 신오쿠보역(新大久保駅)과 환승역인 신주쿠역(新宿駅)은 의외로 가까워 항상 걸어 다닌다.

 

 

루트는 두 가지로 번화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를 통과하는 것과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이 있는 큰길로 돌아가는 것이 있다. 시간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번화가보다는 한산한 큰길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자주 걸어 다니는 또 다른 루트는 시부야역(渋谷駅)~하라주쿠역(原宿駅)~오모테산도역(表参道駅). 세 곳 모두 유명한 번화가가 위치한 역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길을 잘 닦아놔서 무리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 

 

하라주쿠역과 오모테산도역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전철을 타러 지하로 내려가지 않아도 도보로 충분히 다닐 수 있다. 시부야역과 하라주쿠역은 요요기 공원(代々木公園)과도 가까워서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이 밖에 정기권 구간 내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사실 필자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면서 거리 모습이나 건물을 구경하곤 한다. 시부야역에서 신주쿠역까지나 신주쿠역에서 요요기 공원까지 등 비교적 먼 거리도 무리 없이 걸어다니니 지인들 사이에서는 프로 뚜벅이로 유명하다. 자주 걸어 다니는 길은 주변 지리나 노선을 '빠삭하게' 꿰고 있으니 어느 정도 현지인 행세도 할 수 있게 됐다.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라이풀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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