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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경제 돌파구 우리가 뛴다] 대구염색공단...확 줄어든 백연…발전소 절반이 환경설비

2021-05-18
[코로나 위기 경제 돌파구 우리가 뛴다] 대구염색공단...확 줄어든 백연…발전소 절반이 환경설비
대구염색산단에 위치한 <주>신화염직은 축열식 연소산화장치 RTO 시스템을 도입해 굴뚝에서 발생하는 백연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KTX 개통을 목표로 착공 중인 서대구역이 준공을 눈앞에 두면서 인근에 있는 대구염색산업단지의 환경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공장 굴뚝에서 발생하는 흰 연기가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이 지난 11일 영남일보 취재진에 자체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통제
입고 유연탄 외부노출 최소화
연소과정 발생하는 오염물질
SCR·집진·탈황설비 등 거쳐
허용기준 절반이하 저감 배출

업체도 시설현대화 속도
입주 127개사 중 21개사 개선
올해도 44개사 지원사업 신청
작년 황화수소 배출량 62%↓
암모니아도 전년比 46% 줄어


◆열병합발전소 배출 물질 철저 관리

염색공단은 유연탄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었다.

덤프트럭으로 실어온 유연탄은 별도의 지하 공간으로 부어진 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사일로(Silo)에 보관됐다. 이후 필요한 양만큼만 보일러실에 올려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 중이었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은 SCR(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 전기 집진기, 탈황 설비 등 대기오염 저감시설을 거처 관리된다고 염색공단 측은 설명했다.

염색공단은 2017년 약 650억원을 투자해 이 같은 환경 설비 증축을 완료했다. 배문호 염색공단 발전사업부 팀장은 "우리 발전소에서 환경 설비의 비중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며 "동절기나 비가 오는 날 열병합 발전소 굴뚝에서 백연(흰 연기)이 발생하는데, 이는 온도 차이에서 생성된 수분이 흰 연기처럼 보이는 것으로 배출된 대기 물질은 전체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경제 돌파구 우리가 뛴다] 대구염색공단...확 줄어든 백연…발전소 절반이 환경설비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에는 대기오염 저감시설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염색공단은 공단 내 별도로 마련된 중앙제어실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선 주로 입주업체에 보내는 증기량을 제어하고 보일러 연소 과정에 발생한 오염물질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배 팀장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통해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NOx)은 35~40PPM 수준으로. 먼지(Dust)는 전기집진기로 5~10㎎/S㎥, 황산화물(SO2)은 5~15PPM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염색산업단지 열병합발전시설 1·2·3호기의 대기 배출 허용기준은 2020년 1월 기준 질소산화물은 70PPM, 황산화물은 60PPM, 먼지는 20㎎/S㎥ 이하다.

이외에도 공단은 열병합발전소 굴뚝으로 나가는 배기가스 중 오염 물질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울산환경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비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업체들도 대기환경 개선에 최선

대구염색산단 입주업체들도 저마다 대기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악취 민원에 시달렸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환경부의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 방지시설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시설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폴리니트 염색업체인 <주>신화염직은 지난해 3월 축열식 연소산화장치인 RTO 시스템을 도입해 굴뚝에서 발생하는 백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신화염직에 RTO 시스템을 구축한 집진장치 전문업체 KC코트렐 박동희 대구경북지사장은 "RTO는 흰색 연기인 백연 및 복합악취 제거에 탁월하다"며 "소각 과정에 발생한 폐열을 텐터(다림질) 공정에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고품질의 원단 생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고 밝혔다.

염색공단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27개 입주업체 중 21개 사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최신화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44개 업체가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색산단 입주업체들이 시설 현대화 사업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대구 서구의 대기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청 환경청소과에서 염색공단의 2019년과 2020년도의 평균 악취량을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의 배출량은 0.057PPM에서 0.022PPM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0.202PPM에서 0.169PPM으로, 암모니아는 0.05PPM에서 0.027PPM으로 감소했다.

오상학 대구 서구청 환경청소과 대기개선팀 주무관은 "대기정보시스템을 구축해서 24시간 산업단지 내 오염 물질 배출사업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저감 대책을 추진한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염색산업단지 주요 악취 물질인 암모니아가 46% 황화수소는 62%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 지원 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9년 55억원에서 올해 167억원으로 확대됐다. 보조금은 최대 90%(국비 50%·시비 40%)까지 지원되며 올해 선정 기업은 심사를 거쳐 5월 마지막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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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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