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518010002080

영남일보TV

  •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
  • 8천원에 판매되는 두바이쫀득쿠키, 직접 원가 측정해보니…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직원 채용 형평성 공방...직급별 경력 상한선 별도로 정해

2021-05-18 21:25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 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전경.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급별로 경력 상한선을 별도로 정해 형평성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대구시 출연기관으로 공공기관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 중인 DIP가 장기 경력자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DIP는 기관 인사 규정에 따라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는 입장이다.

DIP는 지난 2월24일 자체 홈페이지에 '2021년 제1차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15명의 신규 직원을 공개 모집했다. 직급은 본부장급(2급) 고위 직원부터 휴직 대체자까지로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해당하지 않는 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제는 직급별 직원 채용과정에서 경력자 지원 기준이 너무 타이트 하게 맞춰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실제 DIP가 진행한 2급 채용 공고를 보면 학사학위 취득 후 '직장경력 12년 이상 15년 미만인 자'로 콕 집어 한정하고 있다. DIP는 이전 경력자 채용 시에도 직급별로 경력 하한선뿐 아니라 상한선을 뒀다.

이에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7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채용 과정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기 경력자를 배제한 채용 자격 요건은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고령 근로자를 보호하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직급별 채용은 특정인 내정 등 채용 비리 의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IP는 기관 인사 규정에 따라 직원을 모집했다는 입장이다. 200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 직급산정 기준표에 따라 채용 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DIP 관계자는 "신규 직원의 인건비 조달은 정부 및 지자체 수탁사업으로 충당되는 구조다 보니 인건비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장기 근속자 채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채용 절차를 밟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DIP는 또 행정안전부의 '지방 출연기관 인사 지침'에 따라 전원 외부 평가위원회로 구성된 채용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규직 필기 전형에 AI(인공지능) 역량 검사를 실시하는 등 채용 과정에서 일체 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채용 논란을 계기로 대구시 산하 14개 출연 기관의 채용 규정을 재정비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해마다 지역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개정하며 채용과 관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한 출연기관 관계자는 "DIP의 직급별 경력자 채용 상한선은 출생 및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은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인 시대 흐름과 너무나 동떨어진 채용 과정"이라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들이 먼저 채용과정에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