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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학령기 아이, 성장장애·소아비만 신경써야

2021-06-08

[대구한의대병원이 들려주는 한방이야기] 성장 단계별 한방 건강관리
또래와 키 10㎝ 이상 차이나면 한약·침 맞춤치료
단체생활 시작 유아기땐 감염병·알레르기 주의
청소년기는 학업 스트레스·면역기능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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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 연령대별로 건강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야할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영아기에는 잘자고, 잘먹는 것만 신경쓰면 되지만,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감염병 등에 신경써야 하는 식이다. 이처럼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건강관리를 제대로, 제때 해주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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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소아청소년과 조연수 교수

◆영아기는 수면과 영양장애 신경써야

영아기 아이들은 잘 자고, 잘 먹으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 아이들의 수면 시간은 다 같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신생아는 15~20시간, 영아는 14~16시간가량이다. 그런데 이런 양식에서 많이 벗어날 경우 이를 '수면장애'라고 보면 된다. 특히 수면은 성장과 발육, 두뇌 발달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 능력과 같은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문제가 있다면 원인을 찾아 교정하고 치료해야 한다.

수면만큼이나 신경써야 하는 것이 영양 부분이다. 이 시기 부모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밥 먹이는 것'이다. 밥 잘 먹는 아이로 키우려면 처음 밥 먹이기를 시작할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특히 강제로 먹이거나 밥을 잘 안 먹는다고 간식을 늘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가 장기간 밥을 잘 먹지 않으면서 체중이 잘 늘고 있지 않다면 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식사 습관의 교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집단생활 시작하는 유아기는 감염병, 알레르기 질환 조심

집에만 주로 머무르던 영아기를 지나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서의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잔병치레도 늘어나게 된다. 아직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항해 본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 사회 활동을 시작, 숙명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병균에 맞서 싸우면서 아프고, 또 이겨내면서 아이의 면역 기능이 발달하는 만큼 해가 거듭될수록 잔병치레도 줄어든다. 그런 만큼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보내야 건강한 면역력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유독 또래에 비해 감기에 자주 걸리고,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의 경감뿐만 아니라 생체 내 자생력을 높이고 면역 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다. 특히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3월, 봄 환절기가 시작되기 전, 또는 9월, 가을 환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아이가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갖추고 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학령기는 성장장애, 성조숙증, 소아 비만 등을 챙겨야

아이들의 영양 상태나 환경의 변화 등으로 사춘기 시작 시기가 전반적으로 앞당겨지고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성장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비만한 아이들은 성호르몬의 분비가 조기에 촉진되어 성조숙증 및 그에 따른 최종 성인키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편식이나 식욕부진, 잦은 병치레,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키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마다 성장하는 패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가 연간 4㎝ 이하로 자라고, 또래 친구들과 10㎝ 이상 차이가 난다면 성장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검사 결과 및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토대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진단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개인별 맞춤 한약치료와 성장판을 자극하는 침치료를 통해 올바른 성장을 이뤄줄 수 있다.

◆청소년기는 공부 스트레스로 인한 수험생 증후군 관리

청소년기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면역 기능의 저하와 함께 다양한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평소 호흡기가 약했던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이환되거나 코막힘, 콧물 등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소화기가 약했던 아이들은 잦은 복통, 불규칙한 배변 등으로 힘들어할 수 있다. 또 과도한 정신적 긴장으로 두통,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수면장애 등이 있거나, 장시간 나쁜 자세로 앉아 있어 목, 어깨, 등,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들은 단순한 불편감에서 그치지 않고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집중력과 기억력과 같은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아이의 체질에 따라 불편함이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다. 개별 증상에 맞춘 한약치료와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심신을 안정되게 하는 침치료를 통해 불편함을 개선시키고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자주 처방되는 공진단은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게 해 두뇌 사용량이 과도한 이들의 뇌 기능 향상과 집중력 및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대구한의대부속 대구한방병원 조연수 교수(한방소아청소년과)는 "아이들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만큼 한 번의 진료보다는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관리가 이뤄지면 아이의 체질과 성장 및 발달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이후에 생길 변화나 상황에 미리 준비된 상태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성장이 마무리되어 성인이 될 때까지 긴 흐름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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