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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양치질은 하루 세 번 아니라 네 번"

2021-06-08

하루 식후 세 번 더해 자기 전에도 양치질하고 자연식품 위주 식사해야
치아 나빠지면 소화기·심혈관질환 가능성…행복호르몬 분비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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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은 '치아의 날, 구강보건의 날'이다. 치아의 날은 1946년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에서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숫자 '6'과 어금니를 뜻하는 한자인 '구'자를 숫자 '9'로 변환시켜 구강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것이다.

◆치아 건강의 중요성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고 말한다. 또 '이(齒)는 오복에 들었다'고 해 치아를 소중히 하라고 했다.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우선, 구강은 소화기관의 첫 관문으로 저작 기능을 담당하는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되어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어 영양불균형 가능성도 커진다. 잘 먹지 못해 전신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치주질환은 만성 세균성 감염 질환으로 직접적으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건강한 치아를 이용한 저작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구강이 건강한 신체를 위한 필수 조건인 셈이다.

전문의들은 치아 건강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가지런한 치열의 환한 미소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갖는 데 영향을 준다. 저작운동은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이 세로토닌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감정의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주는 행복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다.

반대로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적도 있다. 원활한 저작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웹 엠디'가 치아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얼음 씹기(얼음을 씹어 먹다가는 이가 깨질 수 있다) △이로 병 따기(이를 부서지게 하거나 빠지게 할 수 있다) △연필 깨물기(이를 부서지게 하기 쉽다) △흡연(담배의 나쁜 성분은 이를 착색시키고 잇몸병을 유발한다. 구강암과 설암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폭식(많이 먹으면 당분의 양도 많아져 이를 썩게 하고 토하게 될 경우 강한 산이 이를 부식시켜 약하게 만든다) △젖병 물린 채 아기 재우기(이를 썩게 만들 수 있다) △혀 피어싱(금속성 장신구가 이를 부러뜨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잇몸도 다치게 할 수 있고 입안에 세균을 들끓게 해 감염 위험을 높인다) △이갈기(조금씩 이가 마모된다) 등 여덟 가지를 꼽았다.

◆바람직한 구강 관리 방법

구강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 올바른 양치습관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우선 하루 네 번, 식후 세 번과 잠자기 전 양치질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식을 먹었다면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마른 칫솔에 소량의 치약을 묻히고 닦는 것이 좋다. 다량의 치약이나 물을 묻혀 양치질을 하면 거품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거품은 이를 골고루 효율적으로 닦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칫솔모는 일반적으로 미세모를 추천한다. 또 칫솔은 한 달 주기로 새것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오래 사용한 칫솔은 모가 무뎌져서 양치질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치면의 불필요한 마모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뿐만 아니라 잘못된 양치질도 적지 않다. 한 드라마에서 배우가 '분노의 양치질'을 보여준 적이 있다. 치과 의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치아를 손상시키는 양치질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이를 닦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닦는 방법이 올바르다. 옆으로 세게 문지르면 치아가 닳게 되고 잇몸이 내려가게 되므로 좋지 않다. 치아 바깥쪽과 혀 닿는 안쪽 면도 같은 방법으로 꼼꼼히 닦도록 한다. 또 칫솔로 잇몸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도록 해야 한다. 이럴 경우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고 닦아줘야 하는 부분이 바로 '혀'다. 혀에는 세균이 많고 백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이를 닦은 후에는 반드시 혀도 닦아주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의 구강보조용품도 적극 사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까지 꼼꼼하게 닦아 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잘못된 식습관을 되풀이한다면 치아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 무기질을 포함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과 칼슘의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인스턴트보다는 자연식품이나 채소 위주의 식사를 유도하는 게 치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연식품 자체가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는 것도 입안의 산성도를 낮추고 자정작용을 도와주므로 구강건강에 좋은 습관이다.

정기적인 구강검진은 치주질환, 충치의 예방 및 조기치료를 도울 수 있는 만큼 3~6개월마다 한 번씩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좋다.

스케일링이 치아를 깎아 손상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스케일링 이후 치아가 시린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영남대병원 박은영 교수(치과)는 "건강한 구강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잘 먹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반대로 치아가 아프면 우리의 건강과 행복함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는 구강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박은영 영남대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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