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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출향청년 다시 대구로!' 대구시와 영남일보가 응원합니다 .6] 콘텐츠 전문기업 마케터 최은서씨

2021-06-09

"서울서 출근하다 지치니 향수병 커져
대구 힘들 때 희망메시지…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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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여·26·사진)씨는 현재 콘텐츠 전문기업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SNS 홍보마케팅을 전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타지역의 공공기관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채널마다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최씨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대전으로 떠났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기자의 꿈을 갖고 서울로 올라갔으나 전혀 다른 진로를 택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를 하면서 연기에 흥미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전공도 그쪽으로 하게 됐어요. 서울에서 지내면서 기획사의 연습생 생활도 잠시 했는데, 너무 힘들고 제 적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조교 일을 하다 우연치 않게 연기영상과 교수님을 만났고, 교수님이 운영하는 콘텐츠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한때 배우 꿈…고달픈 연습생 생활도
지자체·공공기관 SNS홍보업무 전담
"콘텐츠社 늘어…지역서도 기회 충분"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출퇴근 길은 말 그대로 '지옥철'의 연속이었다. 가족과 친구가 있는 대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치열한 생활에 지쳐갈 때쯤 대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단 교통이 너무 힘들었어요. 신림동에서 성수동까지 출퇴근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지칠 때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컸습니다. 마침 대구지사에 갈 인원이 회사에 필요했고, 곧바로 자원해서 대구로 올 수 있었어요."

최씨는 대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생활에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문화 혜택' 측면에 있어서도 대구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부모님이랑 지내니까 혼자 지낼 때보다 확실히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문화예술 특히 공연을 보는 걸 즐기는 편인데, 대구에서도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문화적인 인프라 때문에 서울에 가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대구도 문화적으로 즐길 요소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역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주어진 업무를 해낼 때마다 높은 성취감을 얻고 있고, 특히 대구시정을 홍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콘텐츠뿐 아니라 시민기자단, 서포터스들과도 협업을 하는데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지면 뿌듯해요.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들 힘들 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했고,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로 공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댓글도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견들을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라밸'(일과 일상의 균형)을 꿈꾸고 대구로 돌아왔지만, 현재 최씨는 커리어를 쌓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고 일에 매진하고 있다.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지역 내 경쟁도 치열해졌고 더 좋은 실적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심도 갖고 있다.

"콘텐츠 회사가 지역에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시점인 것 같아요. 제가 소속된 회사가 좋은 기회를 얻고, 저 또한 전문성도 갖추고 인정을 받고 싶어요. 사실 서울에서 대구로 올 때는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일에서 자부심, 행복을 더 느끼고 있습니다."

최씨는 청년들이 대구에서 기회를 찾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제가 지역에서 일을 해보니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스무살이 되고 대구를 떠날 때는 대구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와 보니 그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시야를 넓히고 여기서 시작을 해도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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