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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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대선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점차 갖춘 데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 차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적합한 인물로는 "당의 신진 주류가 될 젊은 세대가 바라는 사람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은 '제3지대론'에 한 번도 마음을 둔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시기는 대선 주자 모두가 따라야 한다. 우리 당 경선 버스가 8월 말 출발이라는 것을 당연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서울에서 이뤄진 윤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회동을 두고는 "두 분 모두 야권 빅텐트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협조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부분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다른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치참여 선언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선 주자와의 소통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통해서 하고 있고, 그분의 말씀을 바탕으로 대선 주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보여준 전격적 모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지위와 책임이 올라갈수록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취임 한 달을 앞둔 당 대표로서의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묻자 "과목이 많아 전체적으로 점수를 매기긴 어렵지만,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당 지지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범야권 대선주자들도 제3지대에 흔들리기보다는 우리 당에 입장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10년, 20년 누군가의 가방을 들어주고 추종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면, 이제는 누구나 실력으로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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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파전을 구매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계명대에서 자율주행차 동아리 학생들을 만난 뒤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미래를 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 만큼,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청년·학생을 만나면서도 소상공인을 함께 챙기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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