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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내 1세대 엔터사 '멀티 플랫폼'으로 변신 중

2021-07-15

CJ ENM·SM엔터테인먼트
트랜스미디어 역량강화 나서
네이버·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플랫폼사업 확대·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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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멀티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CJ ENM·SM엔터테인먼트 등 1세대 엔터사들은 국내 대표적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OTT와 유튜브 등 플랫폼이 대세가 된 지금, 이들 기업은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원작IP 확보와 킬러 콘텐츠 제작 등으로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CJ ENM은 지난달 30일 "네이버가 JTBC 스튜디오에 이어 티빙 지분 투자를 단행해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다.

이번 네이버의 티빙 투자는 OTT 성공의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티빙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에 강점을 가진 CJ ENM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IP를 보유한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티빙을 통해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CJ ENM과 네이버가 보유한 해외 사업 역량을 활용해 티빙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하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선보인 이후 예능·영화·드라마·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tvN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호평 속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예능 '환승연애'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생중계로 스포츠 영역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히며 외연을 확장했다.

◆'프로슈머'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 도래

"미래의 콘텐츠가 콘텐츠의 미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제2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그는 앞서 공개된 'SM 콩그레스 2021'(SM Congress 2021)에서도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SM의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가 하나의 유니버스 속에서 모두의 '리크리에이터블'(Re-Creatable)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pop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SM 역시 한류를 진화시킨 핵심역량을 활용할 차기 목표로 주목한 건 플랫폼으로의 변신이다. SM은 그 일환으로 카카오에서 음악 비지니스와 웹툰·웹소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사업은 아이유가 하드캐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SM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아티스트군을 NCT나 엑소, 레드벨벳 등으로 넓힐 수 있다. SM입장에서도 카카오라는 대형 플랫폼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기회가 된다.

국내 K-pop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가 규모나 성장성 면에서 압도적이다. 누적 다운로드 1억3천만회, 월사용자수(MAU) 3천500만명을 자랑하는 위버스는 국내외 아티스트 27개팀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을 통한 자체 콘텐츠 공급에 힘입어 온라인 채널의 실적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타사 아티스트들도 여럿 입점 중인데, 하반기에는 YG 소속의 블랙핑크의 입점도 예고된다. 게다가 연내에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도 예정돼 있어 플랫폼 사업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유료가입자수 100만명을 확보한 SM의 플랫폼 사업인 디어유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때문에 SM은 카카오와의 M&A를 통해 디어유의 플랫폼 사업을 보다 확대·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비전과 전략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이 묻어난다. "콘텐츠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슈머가 우리의 자산이다. 이미 SM에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잠재적 프로슈머가 기다리고 있고, '프로듀서'의 시대 안에서 '프로슈머'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로 치닫고 있다"며 "'SM Culture Universe'(SMCU)라는 하나의 큰 메타버스 이야기가 음악은 물론 영화·예능·드라마·만화·소설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하면서 이들에게 전혀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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