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한 달 새 2천300여명, 경북도당 4천500여 명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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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원서를 모바일로 작성한 뒤 취재진에게 당원가입이 완료됐다는 안내화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가운데 대구 경북(TK)에서 신규 입당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대회와 대변인 선발을 위한 공개 토론배틀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달 중순 이후 당원 가입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온라인 입당이라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시당의 경우 한 달 새 2천300여 명이 늘었고, 경북도당은 4천500여 명이 입당했다. 온라인 당원 가입의 경우 하루 평균 4~5건 접수됐으나, 이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 구성 이후 많게는 하루 최대 200건 이상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평소에는 한 달 평균 500명 안팎으로 가입했으니 5~6배 가량 급증한 셈"이라고 말했고, 경북도당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원 가입이 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온라인 가입 신청이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봐서는 청년 당원이 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온라인 당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등 '당원 배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최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입당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호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입당 건수가 2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에는 모바일 당원 가입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직접 해결하는 등 모처럼 미국 하버드대 출신 IT(정보기술) 개발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당원 가입 링크를 누를 때 휴대전화 인증에서 넘어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angwon.com'이라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과거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단 입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각종 '참여형 이벤트'로 인해 청년층이 자발적으로 입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당내에서 젊은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대선후보 경선 등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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