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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폄하 멈춰라" 중진 반발에도 이준석 "흔들림 없이 갈 것"

2021-07-23 15:27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권성동 의원이 범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 대표가 최근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며 비판에 나서자,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 두 사람이 반발한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설전은 정 의원이 23일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예능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요인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라며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당 반응이 썰렁하다"면서 "(이 대표는) 지지율 30%의 윤석열 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내 대선주자들의) 11% 지지율 총합으로 무슨 흥행이 되겠다고 8월 경선버스를 반복해 말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을 향해 입당을 압박한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정 의원의 공개비판에 이 대표도 곧장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의 글을 링크하며 "저 이준석, 당 외 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느니, 모셔와야 한다느니, 꽃가마를 태워야 된다느니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하고 공정한 경선만을 이야기하면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가 배웠어야 하는 교훈은 당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4번으로 나가면 이기고 2번으로 나가면 진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당내 의원 다수는 부화뇌동했지만, 중심을 잡고 낚이지 않았던 국민들이 주역이었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 사이 설전에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권성동 의원도 참전했다. 권 의원은 "요즘 당 대표의 발언을 보면 극히 우려스럽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의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의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부화뇌동' 발언을 두고도 "이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든 것처럼 '4번으로 나가면 이기고 2번으로 나가면 진다'는 주장에 당내 의원 다수가 결코 부화뇌동하지 않았다"면서 "의원 대다수가 오로지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절실했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했던 것임에도, 이를 들어 지금 정국에서 반박하는 것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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