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With Corona)'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는 아직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추석 명절을 맞이한 의성군은 장기간 지속된 방역 정책에 지쳐, 혹여나 빈틈이 생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민은 물론 출향인들에게 추석 명절 기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구마다 배포하는 군정 소식지(의성메아리)를 활용해 '이동을 자제하고, 영상통화로 마음을 전하자'는 내용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1만2천여명의 출향인을 대상으로 한 직접 발송에 이어, 군 공식 SNS(페이스북, 유튜브 등)를 활용해 '안전한 명절 보내기 수칙'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명절 연휴 이동자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지난해 추석 맹활약을 펼쳤던 생활지원사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당시 생활지원사들은 명절을 앞두고 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1천873명) 자녀들에게 보내는 '안전한 집에서 추석 보내기' 안부 동영상을 제작·전송하는 등 명절 대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면서 큰 반향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설에는 SNS를 활용해 출향인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안부영상 편지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리자, 1천여명의 출향인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안부영상을 보내겠다"는 답글로 화답한 데 이어, 국외에서도 영상편지가 날아오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군은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어르신들의 아쉬움도 달래주기 위해 명절 연휴 동안 어르신들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돌봄서비스로 화답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추석 인사말을 통해 "아직은 코로나19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만남 대신 마음만 듬뿍 나누시기를 부탁드린다"며"우리 모두 방역과 백신 접종에 동참해 코로나19 종식으로 그리운 얼굴들 모두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의성군의회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맞춤형 위문을 통해 복지시설과 형편이 어려운 세대를 챙기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해와 같이 비접촉 방식으로 장애인생활시설과 어르신이용시설 등 지역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생필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전달했다.
배광우 의성군의회 의장은 "비록 힘든 시기지만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군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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