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사실상 승부처인 호남권 투표가 21일부터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을, 22일부터는 전북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ARS 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차례로 공개된다.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일한 호남주자'임을 내세워 뒤집기를 시도하는 이낙연 전 대표간 정면승부의 향배가 관전 포인트다. 호남의 권리당원은 2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호남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도 민주당의 안방 격인 이 지역 표심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이 때문에 경선 후보들은 추석 연휴에도 호남권 공약을 발표하고 현장을 찾는 등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이 전 대표 측은 과거 전남도지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더 이상 국회의원도 아닙니다. 돌아갈 곳이 없다. 이제 호남인 여러분께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라며 "일하는 정부, 정의로운 정치,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할 나라 만드는 일에 저를 바치도록 호남이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 측은 호남 경선을 통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 큰 개혁으로 민주당 정신을 실천하겠다. 이재명이 끝까지 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호남 경선에 이어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 순으로 현장투표를 이어간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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